中업체 저가브랜드 공세강화… 삼성·LG, 프리미엄 모델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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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미TV시장이 6년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시장 자리를 되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글로벌 IT전문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북미 TV시장 비중(매출액 기준)은 26.0%로, 전분기에 비해 3.8%포인트나 상승했다.

    반면 중국은 3%포인트 하락한 24.0%에 그치면서 2011년 4분기 이후 무려 23분기만에 선두에서 밀려났다.

    전세계 TV시장에서 북미 지역의 비중은 지난 2009년 26.5%에 달해 중국(18.8%)을 여유있게 앞섰으나, 2011년(21.1%) 처음으로 밀린 뒤 올 1분기에는 18.5%까지 떨어지면서 중국(32.5%)에 크게 뒤처졌다.

    3분기 들어 북미시장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진 것은 중국 내수 TV 판매량이 전년대비 무려 19.4%나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중국 업체들이 내수시장 부진 대책으로 북미 지역에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으며, 실제로 3분기 들어 하이센스, TCL의 점유율이 각각 7%와 6.9%에 달하면서 전분기 대비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북미 지역에서 이들 중국 업체들은 아직 저가브랜드 판매에 집중하고 있으며,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초고화질, 대형 프리미엄 제품으로 영향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실제로 3분기 북미 TV시장의 업체별 점유율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33.0%와 15.6%로 1, 2위를 기록하며 거의 절반을 차지했으며, 소니(12.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대당 2000 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TV 시장의 경우 LG전자와 삼성전자, 소니가 97%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올레드TV를 전략 상품으로 내세운 LG전자가 꾸준히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