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엔씨-넷마블' 등 3N, 앱스토어 상위권 점령 속 신흥강자 도전 나서엠게임 등 모바일 경쟁 밀린 중소게임사 VR 등 신사업 '재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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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엠게임

     

    게임업계 모바일 각축전이 뜨겁다. 새로운 강자들이 떠오르는가 하면 대형 게임3사는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와 자본력으로 단단한 모바일 성벽을 새로 쌓아올리고 있다. 

    특히 모바일 경쟁에서 밀려난 중소게임사들은 새로운 시장 선점을 노리는 신사업에 눈을 돌리는 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모바일게임은 트렌드를 넘어 이제는 게임업계의 필수 생존 전략이 됐다. 지난 2014년 '대한민국 게임 대상'에서 액션스퀘어의 블레이드가 대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3년 연속 모바일게임이 대상을 차지할 정도로 기세가 대단하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온라인 게임으로 흥행몰이를 하거나 해외에서 성공한 게임사들이 국내에 모바일 게임 도전장을 내놓고 있다. PC MMORPG인 '검은사막' 하나로 이름을 알린 펄어비스는 내년 1월 검은사막 모바일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컴투스는 북미와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끈 모바일 RPG '서머너즈워'로 국내 모바일 게임 최초로 해외 매출 1조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처음부터 해외 진출을 고려해 서머너즈워를 기획한 컴투스는 올 3분기 매출의 88%가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게임업체 빅3도 모바일 게임분야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 적극적으로 신작을 내놓고 있다. 특히 올해 말에는 넥슨과 넷마블게임즈가 각각 모바일 게임 '오버히트'와 '테라M'을 같은날 출시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두 게임은 지난 28일 출시 전후로 엄청난 마케팅 비용을 투자했다. 넥슨과 넷마블은 이번 모바일 게임 출시에 공을 들인만큼 구글플레이와 애플앱스토어 상위권에 안착했다. 4일 기준으로 테라M과 오버히트는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2위와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은 지난 6월 출시 직후 현재 앱스토어 2곳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으로 올 3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이 500% 가까이 크게 증가했다. 넷마블게임즈의 주력 모바일 MMORPG ’리니지2레볼루션‘도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모바일 게임 시장 판도가 빠르게 변하면서 신흥강자 업체들과 대형3사가 모바일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나가는 한편  기존 게임업계 허리 역할을 하던 중소게임업체들은 모바일 시장에서 한 발짝 물러난 모양새다.

    모바일 대응에 실패한 중소게임업체들은 이미 신흥강자와 빅3가 모바일 시장 주도권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유저들을 사로잡을 만한 게임이 아니라면 현재 모바일 게임 점유 판도를 바꾸기 쉽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모바일 게임이 대세인데다 이 기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모바일 게임 사업을 놓을 수만은 없는 상태다. 현 상황에서 이들의 최선은 모바일 게임을 꾸준히 출시하는 동시에 모바일 외 게임을 공략하거나 신사업을 찾아나서는 것이다.

    엠게임의 경우 다른 게임사들이 모바일게임에 집중하는 사이 VR게임에 투자를 해왔다. 지난 2015년 VR게임 첫 개발을 시작으로 현재 이 분야에서는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 지스타에서는 '열혈강호액션 VR', '프로젝트X' 등 VR게임을 선보이기도 했다.

    엠게임 관계자는 "모바일게임 대응에 늦어져 그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모바일게임을 계속 출시해나가는 동시에 VR게임 시장을 개척해 이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아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2013년 말부터 2014년 초까지 구조조정을 겪고, 재작년 흑자로 전환한 엠게임은 현재 신규 매출원이 요원한 상태로 게임 개발과 마케팅에 큰 투자는 하지 못하는 상태다.

    엠게임은 게임 외 분야라도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신사업이라면 기꺼이 도전한다는 입장이다. 엠게임은 지난 9월 가상화폐 관련 전문가 그룹과 MOU를 체결 후 준비단계에 있다. 한편 현재 생각하고 있는 게임 외 분야 신사업을 내년에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형 게임사들 역시 기존 게임과 신작 게임들로 벌어들은 수익을 AI, 가상화폐 등 신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