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인식에 철저한 공생공영의 길을 모색할 때"
  • ▲ 강호갑 중견련 회장.ⓒ중견련
    ▲ 강호갑 중견련 회장.ⓒ중견련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중견기업의 발전 단계에 걸맞은 맞춤형 육성 정책으로 산업정책의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28일 2018년 신년사를 통해 "'중견기업 정책혁신 TF'가 출범하면서 정부, 학계의 전문가와 많은 기업인이 참여해 현장의 실질적인 목소리를 전달하고 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공동체 인식에 철저한 공생공영의 길을 모색할 때라고 역설했다. 강 회장은 "변화를 가로막는 새로운 기득권층과 특권집단이 형성되고 발호하는 것을 철저히, 역사의 길목을 잡고서라도 막아내야 한다"며 "적폐청산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교훈"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기업이 혁신, 성장, 지속가능성을 필수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정치권과 정부를 위시한 모든 주체가 힘을 모아 주어야 할 때"라며 "이미 철강, 자동차, 디스플레이, 심지어는 반도체 시스템마저도 중국에 역전됐거나 역전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가 지난 수십 년간 갖은 굴곡을 넘어서 이룩한 경제와 기업생태계가 어찌해야 좋을지 모를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이라며 "우리의 강점이었던 제조역량이 혁신역량으로, 제품가치가 고객의 사용가치로, 개별기업 생태계가 플랫폼 생태계로 급변했다"고 분석했다. 대한상의 조사에 따르면 이런 상황인데도 신사업을 추진하는 기업들은 19%에 불과하다고도 덧붙였다. 

강 회장은 "우리가 지난 반세기를 걸쳐 이룩한 세계가 놀라고 부러워하는 성과들의 이면에는 분명 공과와 명암이 있다"면서 "하지만 이것들은 국민의 일자리, 청년들의 운명과 미래가 걸린 먹거리, 조국통일을 위한 국력의 배양보다 절대 앞에 놓을 수 없는 문제들"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오로지 그런 문제들에 모든 것을 거는 국민과 국가는 그것만큼 큰 손해를 안고 간다"며 "문제를 풀면서 동시에 앞날과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