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부담 완화 위해 추가 금리 인상 시기 '속도조절'
  •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뉴데일리DB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뉴데일리DB

    6년5개월 만에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든 한국은행이 다시 신중모드로 선회했다.

한국은행은 18일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직전과 동일한 연 1.50%로 동결키로 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30일에 열린 직전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상해 최저금리 시대의 막을 내렸다.

당시 금통위원들의 결정이 만장일치가 아니였다는 점에서 추가 금리 인상 동력은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도 추가 인상에 대해서는 거듭 신중론을 펼치고 있는 만큼 올해 첫 스타트는 안정을 취하면서도추가 인상 시기를 조율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꿈쩍 않던 금리를 6년5개월 만에 올린 만큼 금리 인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봐야 하는 것도 동결 이유로 꼽힌다. 한국은행이 빠른 속도로 연속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게 된다면 높은 가계부채와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발표한 2018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통해 "내년 국내경제의 견실한 성장세가 지속되겠지만, 수요 측면에서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시장 안팎에서도 일찍부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의견에 동의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BoA메릴린치와 노무라 등 해외 투자은행들도 지난주 보고서에서 상반기 금리동결을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가 73개 기관 채권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서도 1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응답이 99%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