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 국민은행장 취임 5개월… 리딩뱅크 굳히기 '박차'

내부 제도 손질 및 국내외 영업 아우르며 존재감 발휘
KB금융 회장·행장직 분리로 CEO리스크 최소화 성공

채진솔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8.04.13 14: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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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국민은행장. ⓒ 국민은행

취임 5개월 차에 접어든 허인 국민은행장이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허인 국민은행장은 지난 12일 KB금융 주식 1000주를 매입했다. 지난 12월 한 차례 자사주를 사들인 뒤 두 번째다.

최근 윤종규 회장이 KB금융 주식을 매입한 이후 허인 행장도 적극 동참하며 책임경영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업계에서도 지난해 KB금융의 회장‧행장직 분리가 신의 한수였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윤 회장이 노조와의 갈등, 채용비리 의혹에 휘말리며 경영 전면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가운데 허인 행장이 CEO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허인 행장 역시 '고객‧직원 중심의 디지털 기반 KB'를 경영 슬로건을 내세우며 리딩뱅크 수성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전략 담당 임원 시절 파트너십그룹(PG)을 도입해 영업 문화를 새롭게 구축하는 등 영업통으로 인정받았던 능력을 살려 은행 내부 제도 손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허인 행장은 올해 2분기부터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구축하고, 직원들이 더욱 고객과 마케팅에 전념하면 영업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전 영업점에 디지털 창구 서비스를 접목해 종이서식 기반에서 디지털 기반 방식으로 업무 전환을 추진할 계획을 밝히는 등 대대적인 변화도 예고했다.

이 밖에도 고객만족(CS)제도, 퇴직직원을 활용한 스마트매니저 제도 개편 등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세밀한 부분에 신경쓰며 새로운 영업 문화 구축에 힘쓰는 분위기다.

아울러 올해 기관 영업에서도 공격적인 의지를 드러내며 수익성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신한은행으로부터 뺏어온 경찰 공무원 대출 사업을 허인 행장이 진두지휘 했던 만큼, 올해는 서울시 금고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규모 고객을 장기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관 영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과 영향력을 대폭 늘리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국민은행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혔던 해외 사업 역시 허인 행장이 직접 챙기고 있다.

최근 허인 행장은 이환주 개인고객그룹 대표와 한동환 디지털금융그룹 대표, 박재홍 글로벌사업본부 전무 등 주요 임원들과 함께 미얀마와 캄보디아를 방문했다.

국민은행 미얀마현지법인인 KB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 영업현장을 직접 찾아 고객과 직접 소통하고 개선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물론, 미얀마 건설부장관과 중앙은행 고위관계자들과 전략적 협력 관계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지난 2009년 은행을 설립한 캄보디아도 방문해 주요 현지 금융기관 고위 관계자를 만나고 현지 영업점을 찾는 등 해외 진출 국가 관리에 힘쓰고 있다.

허인 행장의 이런 광폭 경영 행보에 힘을 실어주듯 올해 1분기 KB금융 실적도 나쁘지 않다.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에서는 리딩뱅크 수성 역시 무난히 해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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