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60만평 부지서 추가 화학 제품 생산 고려
'중동-남미' 태양광 수요 증가세…"中수요 전반 가까이 차지할 것"
  • ▲ 이우현 OCI 사장
    ▲ 이우현 OCI 사장
    OCI가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 대규모 증설로 18% 수준의 원가 절감 목표를 제시했다.

이우현 OCI 사장은 24일 진행된 2018년 1분기 실적 컴퍼런스 콜을 통해 "말레이시아에서 설비를 보완하고 증설하는 비용은 OCI 보유 현금으로 충당되고 있다"며 "완공이 되면 지난해 대비 올해 5% 이상의 원가 절감과 2020년까지 18% 수준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중장기 사업 전략으로는 시장 지배력 유지를 위해 폴리실리콘 원가 절감과 증설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은 "현재 말레이시아에 확보한 현지에 60만평 부지를 사용하는 것은 상당히 좋은 위치와 조건"이라며 "현재 폴리실리콘만 사업을 진행하는데 우리 회사 다른 화학제품의 추가 생산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OCI는 올해 3월 미국 샌 안토니오 텍사스 인근에 개발하기 시작한 50MW(메가와트)급 태양광 발전소를 4분기 완공과 동시에 매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태양광 사업 업데이트는) 현재 우리가 미국 내에서 하는 중점 사업으로 2012년 했던 400MW 수준에 준하도록 추가 계약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동과 남미 지역의 태양광 수요 증가세도 OCI 실적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이우현 사장은 "인도를 포함한 중동, 남미에서 태양광 수요 증가세가 매우 빠르다"며 "중국에 비하면 시장 크기는 작지만 2~3년 후에는 중국 수요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OCI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0% 증가한 106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8570억원으로 같은기간 대비 25% 하락했지만 당기순이익은 무려 106% 증가한 7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감소는 중국 춘절 등 계절적 비수기 및 한국 공장의 정기 보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폴리실리콘 판매가격이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다.

석유화학 및 카본 소재 사업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정기보수 이후 판매량 정상화 및 가격 강세 지속으로 매출액 및 영업이익 향상에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