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계열사 전체 몸값 1조5천~2억 예상[농협]·[KB금융], 인수 의사 강하게 밝혀... 격돌 예상
  • ▲ (사진=우리투자증권 페이스북) 우리투자증권이 오는 16일 인수합병 시장에 나올 예정인 가운데, 농협·KB금융 등이 인수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 (사진=우리투자증권 페이스북) 우리투자증권이 오는 16일 인수합병 시장에 나올 예정인 가운데, 농협·KB금융 등이 인수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우리금융>
    민영화가
[쪼개팔기] 형태로 진행될 것임이 확정된 가운데,
<우리투자증권>이 인수합병(M&A) 시장에 
16일 나온다.

매매가가 최대 2조원대로 추정되는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
<KB금융지주>,
<농협> 등
주요 금융사들이 뛰어들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오는 16일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자산운용>, 
<우리저축은행>, 
<우리파이낸셜>, 
<우리F&I> 등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에 대한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전체의 매각 예상가는 
1조5,000억~2조원으로 추정된다.

16일 매각 공고 이후,
오는 10월 예비 입찰 등을 거쳐 
2013년 내에 우리투자증권의 
새 주인이 결정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우리금융에 
[4+1+1] 매각 방식을 제시한 바 있다.

[우리투자증권·우리아비바생명·우리자산운용·우리저축은행]
[우리파이낸셜]
[우리F&I]로 
묶어서 매각하는 방식을 제안한 것.

공적자금위원회는 그러나 
시장 상황에 따라 
이들 계열사들을 모두 쪼개 팔더라도 용인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오는 16일 공개될
매각 공고문에도 
[우리투자증권 등 6개 계열사를 매각한다]는 내용만 제시하고 
패키지 매각은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 
인수 협상에 따라 
다양하게 쪼개 팔수도 있다는 의중이 
반영된 것이다.

현재 유력한 인수 후보는 
<KB금융><농협>이다.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우리투자증권 인수 의사를 이미 표명했으며 
농협증권이 인수해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임영록 KB금융 회장도 
취임식에서 비은행 부문 육성을 강조하면서 
우리투자증권 인수 의사를 간접적으로 내비친 바 있다.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인수 의사를 더욱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KB금융지주는
 그 뿌리가 은행에서 시작된 회사다.
 
 그런 만큼,
 은행 외의 분야에서도
 역량을 키우는데
 온 힘을 쏟을 계획이다.

 많은 기자들이
 [우리투자증권 인수 의향이 있느냐]
 [광주은행 인수에는 관심이 있느냐] 등
 우리금융 계열사 인수에 대해
 질문을 하는데,
 이 말로 모든 답변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그러나 <우리투자증권> 패키지를 
최대한 쪼개서 팔기로 함에 따라 
주요 [시중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이 
인수전에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면 
단숨에 증권업계 순위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은 
<대우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과 함께 
증권업계 [5대 대형사]로 꼽힌다. 

지난해 말 자기자본 기준으로는 
대우증권에 이어 업계 2위를 기록했다.

이런 이유로
<KB금융>과 <농협> 외에
<하나금융>, 
<HMC투자증권>을 가진 <현대차그룹>, 
<미래에셋금융그룹>, 
<기업은행>, 
<교보생명>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