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2개 단지 중 19곳 마감 실패"청약자 선택 깐깐, 인기지역 선호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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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뉴데일리

     

    최근 분양시장의 청약열기가 점차 식고 있다. 건설사들이 상반기 분양물량을 크게 늘렸고 2.26 대책 여파와 세월호 참사 등으로 관망세로 돌아선 매매시장의 분위기도 분양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청약접수를 한 아파트(민영)는 총 45개 단지로 이 중 27개 단지가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에서는 22개 단지가 청약에 나섰지만 길음역 금호어울림, 미사강변 더샵 리버포레, 시흥배곧 호반베르디움2차를 제외한 19개 단지가 미달했다.


    지방에서는 23개 단지가 청약을 접수, 절반이 넘는 15개 단지가 마감에 성공했다. 부산, 대구, 광주 등 청약열기가 뜨거운 지역에서 분양한 물량이 순위 내 마감했다.


    청약자들이 분양가, 미래가치, 설계 등을 꼼꼼하게 따지기 시작하면 지역 간 청약률이 갈린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동일지역에서도 청약률이 차이를 보였다.


    실제로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이달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에서 분양 대결을 펼쳤다.


    청약 결과만 보면 포스코건설의 미사강변 더샵 리버포레가 승리했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870가구 모집에 1446명이 몰려 평균 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순위 내 마감했다. 반면 대우건설의 미사강변2차 푸르지오는 1062가구 모집에 1143명이 접수, 312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미사강변 더샵 리버포레는 가격경쟁력과 평면 특화 상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 팀장은 "실속파 소비자들이 분양 물량의 가격경쟁력, 상품구성, 교통 및 개발에 따른 발전가능성 등을 따져보고 청약을 결정하고 있다"며 "예비청약자라면 이들이 선택한 지역의 분양 물량에 관심을 둘 만하다"고 전했다.


    이처럼 청약 성적이 좋은 지역의 신규 물량이 여전히 인기를 누리면서 이들 지역의 향후 분양 물량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호반건설이 2차 물량을 선보여 청약 마감에 성공한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에서는 EG건설이 오는 7월 B3블록에서 848가구 규모의 배곧신도시 EG 더 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남구에서 9월 대연2구역을 재개발한 롯데캐슬(일반분양 1893가구)과 대연7구역을 재개발한 SK뷰(780가구)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아이에스동서가 고급주상복합 더블유를 선보여 높은 경쟁률로 청약 마감에 성공한 바 있다.


    대구 달성군 옥포택지지구 C-1블록에서는 대성건설이 옥포 대성베르힐을 이달 분양한다. 이 지역에서는 4월 분양한 화원이진캐스빌과 5월 분양한 미진이지비아가 순위 내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