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거리·면세·대형백화점 중국인들로 북새통부산·강원, 비행기·크루즈선 입국 한류체험·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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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국경절(10월 1∼7일)을 맞아 한국에 대거로 몰려온 중국 관광객 '요우커'들이 전국의 관광·유통업계를 즐겁게 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개천절이 겹친 지난 3일 많은 요우커가 찾았다.

    특히 면세점이 입점해있는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이나 신세계 백화점 등의 대형 백화점에는 요우커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양 손에 '듀티 프리'(Duty Free)라고 적힌 쇼핑백을 주렁주렁 든 중국인들이 또 다른 물건을 사기 위해 매장 직원과 흥정을 하는 장면이 쉽게 눈에 띄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지난 3일부터 본격적으로 몰린 중국인들의 발걸음은 7일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작년보다 매출이 30% 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대표 명동거리의 '더 페이스샵' 같은 저가 화장품 매장에도 인기품목인 마스크팩과 달팽이크림을 찾는 중국인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그들은 6만∼7만원대의 달팽이크림 세트를 10세트씩 사갈 정도라고 유통업체 관계자는 설명했다.

    부산에는 국경절을 맞아 현재까지 1만여 명의 요우커가 찾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들은 대부분 크루즈선을 타고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에도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모두 5천129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양양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업계가 특수를 누렸다. 이는 하루 평균 854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유입되는 평소보다 20%가량 많은 수치다.

    요우커들은 주로 단풍 명소인 속초 설악산을 비롯해 양양 낙산사, 춘천 남이섬, 강릉에서 열린 강원국제민속예술축전 등을 둘러봤다.

    한국관광공사는 중국 국경절 연휴가 끝나는 7일까지 모두 16만 명의 요우커가 다녀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