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매출 상승세 지속…대형마트는 소폭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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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전후로한 유통가의 실적이 엇갈리게 나타나면서 업계는 본격적인 소비 회복을 점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은 상승세가 지속된 반면 대형마트는 소폭 감소세가 이어졌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지난 8월과 9월 매출(기존점 기준)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1% 늘었다. 올해 추석이 9월 초로 일렀던 영향으로 8월 매출이 작년동기대비 14.5% 급증했지만, 9월 들어서는 1.2% 감소했다.
3분기 누계로 보면 대략 5.1% 가량 늘어 4.2%의 성장률을 보였던 상반기보다는 사정이 나아졌다. 현대백화점도 8월 매출 신장률이 14.1%, 9월에는 -1.5%를 기록했다. 8∼9월 합산 매출은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4.2%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올해 추석이 지난해보다 열흘 이상 빨라지면서 8월은 11.7%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나타냈지만 추석 이후 소비 공동화로 9월에는 3.0% 역신장했다. 8월과 9월 평균으로는 매출이 3.8% 늘어 상반기 신장률(1.2%)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서민 장바구니 물가가 반영되는 대형마트 실적은 소폭 하락세가 지속됐다.
이마트의 8월 매출은 작년동기대비 5.9% 늘었고, 9월에는 8.3% 줄었다. 8∼9월 합산 매출은 1.7%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수산물 매출이 17.5% 늘어났고 축산물과 채소 매출도 각각 1.8%, 0.7% 증가했지만, 과일 매출은 6.4%, 양곡은 7.3%, 패션레포츠용품은 7.0%, 가전문화용품은 3.1% 감소했다. 3분기 매출 하락 폭은 2.7%로 세월호 영향이 미쳤던 2분기 1.4%의 2배 수준으로 커졌다.
홈플러스도 8월 매출은 4.5% 늘어났지만 9월엔 6.2% 감소하면서 8∼9월 합산 매출은 작년 같은기간보다 0.8% 줄었다.
롯데마트도 마찬가지다. 8월에 이른 추석 효과로 매출이 3.5% 신장했으나 9월 들어서는 8.2% 감소하면서, 8∼9월 전체 매출은 2.9% 줄어들었다.
대형마트 측은 추석 시즌 매출이 다소 살아나는 듯 했으나 명절 직후 매출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전반적으로 경기가 살아났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작년과 올해 연초보다는 매출 역신장 폭이 둔화하고 있으나 본격적으로 소비심리가 회복 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연말 특수와 대형 행사로 해 차츰 실적이 회복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