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6일 청주대 범비대위가 김준철 전 명예청장 동상을 철거하고 있다. ⓒ청주대학교 총학생회
    ▲ 6일 청주대 범비대위가 김준철 전 명예청장 동상을 철거하고 있다. ⓒ청주대학교 총학생회

     

    학내분규사태로 내홍을 앓고 있는 청주대가 고소전으로 더욱 진통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학교법인 청석학원은 22일 김준철 전 총장 동상철거와 관련, 청주대학교 범비대위 각 구성원 대표 등을 상대로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집단·흉기등 재물손괴등)죄 및 업무방해죄로 고소장을 청주청원경찰서에 제출했다.

     

    학교측은 고소장에서 "범비대위는 동상철거 이전에도 청주대학교의 각 건물을 무단으로 봉쇄하고, 사무실을 점거하는 등 불법행위를 계속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대학당국은 청주대 정상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법적 수단에 호소치 않았다"며 "김윤배 총장이 사퇴를 했지만 범비대위는 동상까지 철거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준철 전 총장의 동상은 동문들과 시민들이 자발적 성금으로 모은 3억 2,000만 원 상당의 돈으로 건립하여 청석학원에 기증한 것으로 청석학원의 소유물이며, 산하 학교인 청주대학교로 하여금 관리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소유자이자 관리자인 청석학원 외에는 함부로 처분할 수 없다"며 "당시 경찰이 출동하여 피고소인들의 행위가 범죄에 해당함을 명시적으로 고지하면서 범행을 말렸으나, 권고조차 무시한 채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한편 본 고소 관련 범비대위는 현재 맞고소를 하는 등 기소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했다. 하지만 향후 재단측과의 협의 과정 이후에도 학교측이 고소를 취하하지 않을 시 범비대위 또한 재단측을 기소할 예정이다. 범비대위는 김 전 총장 동상 철거 관련 학생 및 임직원, 청주시민 만 명에게 동상 철거 동의 서명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