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연치료제 화이자·GSK·한미 3강 구도 12일 식약처 바레니클린 안전성 서한 배포 화이자 '챔픽스' 안전성 논란에 "바레니클린 안전성 프로파일 강화 방침" 2월 출시된 니코피온, 신흥강자 부상할 수 있을지 귀추 주목
  • ▲ 니코피온ⓒ한미약품
    ▲ 니코피온ⓒ한미약품

     

    국내 금연치료제 1위를 달리고 있던 화이자의 챔픽스가 안전성에서 이미지에 타격을 입자, 후발주자로 합류한 한미약품의 니코피온이 챔픽스의 뒤를 바짝 추격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2일, 식약처가 바레니클린 성분을 함유한 금연치료제를 복용한 자 가운데 발작 및 음주 시 기억상실 등이 일어난 사례가 보고됐다며 안전성 서한을 배포했다. 현재 국내에서 바레니클린을 함유한 금연치료제는 화이자의 챔픽스가 있다.  

     

    이에 화이자 측은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FDA가 발표한 본 주의사항은 작년 9월 19일, 미국 내 바레니클린 제제(제품명 챈틱스) 제품 설명서의 경고 및 주의사항에 새롭게 업데이트 되었던 내용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차원에서 나오게 된 것으로, 식약처가 안전성 서한을 배포한 것이다"고 13일 설명했다.

     

    FDA는 이에 따라 알코올과 바레니클린 간의 상관관계를 밝혀낼 때까지 음주량을 줄이고, 이상증상이 발현될 시 즉각 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식약처 또한 본 권고사항을 따를 계획이다. 나아가 식약처는 현재 국내·외 동향과 부작용 현황 등 안전성 평가 결과, 필요한 경우 허가변경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화이자 관계자는 "새로운 안전성 정보는 화이자의 자발적인 보고에 따른 것 이며, 화이자는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바레니클린의 안전성 프로파일을 강화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금연치료제의 잇단 안전성 논란으로, 지난 2월 새롭게 출시된 한미약품의 니코피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니코피온은 부작용 적은 금연치료제로 출시되었으며 특히 주성분인 염산부프로피온은 지난 200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금연치료제로, 미국 보건의료연구소(AHRQ)도 금연치료지침을 통해 이를 효과적인 금연치료제로 제시하며 환자들에게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게다가 니코피온의 염산부프로피온은 금연 이후 나타나는 도파민(신경전달물질) 재흡수를 차단함으로써 흡연욕구 및 금단증상을 완화시키는데, 치료율은 30% 수준으로 높으면서도 타 금연치료제에 비해 초기 체중증가 등 부작용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니코피온은 정당 673원으로 화이자 챔픽스(정당 1767원)와 GSK 웰부트린(정당 693원)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정부의 금연치료 정책에 따라 1정당 약값 500원을 지원받을 수 있어 12주 치료를 기준으로 환자가 직접 부담하는 약값이 2만 8000원대(조제료, 약국관리료 등 제외)에 불과해 타 금연치료제에 비해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2월 말, 보건복지부가 금연치료에 건강보험을 지원하기로 함에 따라 제약사들은 금연보조치료제 시장의 규모 또한 성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재 금연보조치료제 시장 참여 제약사는 GSK와 화이자, 한미약품 3사가 대표적이다. 

     

    실제로 금연치료제의 경우 약값의 50%이상을 정부에서 지원을 받는다. 또한 앞서 정부가 발표한 금연치료에 투자할 예산은 무려 10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더해 제약업계는 올해 금연치료제 시장이 20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