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 "중견기업 성장 기반 조성하겠다"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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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견기업 육성을 위해 민간 기업과 여당, 정부가 머리를 맞댔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새누리당 중소기업·소상공인 특별위원회와의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새누리당에서 김무성 대표와 김정훈 정책위의장, 이정현 특위위원장, 이현재 특위부위원장, 류성걸·박대동·신경림·최봉홍 의원 등이 참석했다.

     

    중소기업계에서는 강호갑 중견련 회장, 김승일 중견기업연구원장, 이동기 한국중견기업학회장, 윤동한 월드클래스300(WC300)기업협회 회장, 최병오 패션그룹 형지 회장, 김재희 이화다이아몬드 대표이사, 우오현 SM그룹 회장, 최진식 심팩 회장, 유태경 루멘스 대표이사,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이사, 정병기 계양정밀 회장, 문희철 송원그룹 부회장, 박충열 동성그룹 대표이사, 곽재선 KG그룹 회장 등이 자리했다.

     

    또 정부측에서는 산업부 이관섭 차관, 고용부 고영선 차관, 환경부 정연만 차관, 기획재정부 정은보 차관보, 금융위원회 고승범 사무처장, 중소기업청 한정화 청장 등이 함께했다.

     

    김무성 대표는 모두말씀을 통해 "중견기업은 한국경제의 저성장 기조를 탈피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엔진이자 일자리 창출의 원천"이라며 "독일의 히든챔피언 같은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견기업의 성장과 글로벌화에 필요한 기반을 조성하고 창의적 경영이 가능토록 제도들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도 "중견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며 "중견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가 많은데 성장 걸림돌을 차례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호갑 중견련 회장은 "독일정부는 혁신과 혁파를 통해 2000개가 넘는 히든챔피언을 중점 육성하는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전체 고용이 중소기업에 쏠려 있는데, 이런 경제생태계를 개선하고 혁파해 양질의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1시간 이상 이어진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중견기업 성장촉진을 위한 전문은행 도입 △뿌리산업 중견기업 관련 제도 개선 △중견기업 지원관련 법률 개정안 조속한 처리 △중소-중견기업 성장 친화적 법령 정비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 조속 제정 △중견기업 인식개선을 통한 청년층의 취업 촉진 등에 대해 격의 없이 논의했다.

     

    중견기업인들은 "기업의 사업재편시 신속한 추진·진행을 지원하는 '기업활력제고법'이 올해말까지 처리되길 희망한다"며 "중견기업을 타겟으로 하는 전문은행 부재한 만큼 산업은행 기능을 중견기업 중심으로 개편해 '중견기업 전문은행' 역할을 수행토록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 고승범 사무처장은 "산업은행을 대기업 위주에서 중견기업이나 예비중견기업 중심으로 개편할 것"이라고 답했다.

     

    중견기인들은 아울러 금형, 주조, 열처리, 소성가공 등을 영위하는 뿌리산업 중견기업은 국내 산업의 근간이나 청년층의 취업 기피로 인력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까다로운 뿌리전문기업 지정요건으로 경쟁력 제고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현재 뿌리전문기업으로 지정 받기 위해선 총 매출액 중 뿌리기술제품 매출액이 50% 이상이어야 한다.

     

    그러면서 "뿌리산업 중견기업의 인력난 완화를 위해 외국인 근로자 고용을 허용하고, 뿌리전문기업 지정요건도 완화해 달라"고 요구했다.
     

    고용부 고영선 차관과 산업부 이관섭 차관은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문호개방 등 뿌리산업 중견기업에 대한 내용을 검토하고 살펴보겠다"고 약속했다.

     

    중견기업 지원법 개정안에 대한 조속한 처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중견기업 관계자는 "명문장수기업 확인제도, 판로·R&D·인력 등 초기중견기업 지원을 위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서 계류 중"이라며 "중견기업 성장걸림돌 해소 관련 법률을 올해안으로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중견기업을 대기업과 동일시해 '중소기업-지원, 중견기업-지원배제'의 이분법적인 체계를 신속히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견기업은 청년·학생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유망인재 채용이 어렵고 사회적 인식도 낮다"며 "중견기업 인식개선 대상을 전문대, 특성화고, 일반시민 등으로 확대되도록 인식개선 예산을 확대하고 초·중·고 교과서에 중견기업의 국민경제 기여 등의 내용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외에도 간담회에선 △임금피크제도 법제화 △중견기업 지원 예산 확대 △화학물질관리법령 관련 불합리 조항 정비 등 다양한 주제로 중견기업 성장사다리 구축을 위한 토론이 이뤄졌다.

     

    이정현 특위위원장은 "중견기업 육성은 우리나라의 중요한 과제로 당과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풀어 나가야 할 과제"라며 "법령, 제도개선, 예산지원 등 소관부처가 추진해야 할 내용들에 대해 기업 성장측면에서 전향적 검토와 추진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위에서도 성장친화적인 법령 정비, 명문장수기업 확인제도 도입 등의 과제들이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