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대학생·1인가구 등 위한 맞춤형 주택 발표
  • ▲ 서울시가 올해 매입형 임대주택 1500가구를 공급한다. 사진은 수도권의 다가구. 다세대주택 모습.ⓒ뉴데일리
    ▲ 서울시가 올해 매입형 임대주택 1500가구를 공급한다. 사진은 수도권의 다가구. 다세대주택 모습.ⓒ뉴데일리


    서울시는 올해 매입형 임대주택 1500가구를 공급한다.

    6일 시에 따르면 올해 공급예정인 매입형 임대주택은 △저소득 맞벌이 가구·노인·청년 등 주거문제 해소를 위한 맞춤형 주택 450가구△쪽방·고시원 등 비주택시설에 거주하는 1인가구 대상 주택 200가구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희망하우징 150가구 등이다.  

    맞춤형 주택은 청년 맞춤형 주택(200가구), 저소득 맞벌이 가구와 노인 등을 위한 맞춤형 주택(250가구)으로 나뉜다. 시는 맞춤형 주택 대상자를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 이하 가구까지 넓혔다.

    또 시는 맞춤형 주택을 가구별 주거공간과 커뮤니티 공간 등이 공존하는 공동체 주택 형태로 공급하며 주택을 운영할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등을 별도로 모집할 계획이다.  

    청년맞춤형 주택은 쪽방, 고시원 등 비주택시설에 3개월 이상 장기 거주하는 소득 50% 이하인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공급된다. 시는 청년맞춤형 주택 외에도 취약 계층을 위해 전세임대 300가구를 별도로 공급할 계획이다.

    청년맞춤형 주택 200가구 중 100가구는 올해 처음으로 커뮤니티 공간과 복지시설이 포함된 지원주택으로 공급된다. 

    희망하우징은 원룸 주택을 포함해 150가구 이상 공급된다. 희망하우징 중 다가구주택의 경우 커뮤니티 공간 등 공동생활 공간이 포함되는 쉐어하우스 형태로 대학가 주변에 공급된다.   

    시는 희망하우징 입주 자격을 부모세대 무주택자에서 넓혀 유주택자라도 월평균 소득이 50~70% 이하인 경우에는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매입형 임대주택에는 관리비 절약을 위한 태양광 미니발전소와 함께 조립식 형태의 모듈러주택 30가구도 포함됐다. 모듈러주택은 공사 기간이 평균 6개월에서 2개월로 단축돼 매입이 용이하다. 

    주택 공급 외에 시는 주택 매입 관련 계획도 밝혔다. 

    시는 강남 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 재건축 단지의 이주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최소 300가구 이상의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다.  

    또 시는 오는 11일부터 주택 매입을 진행하면서 매도를 희망하는 다가구, 다세대 주택 소유주를 대상으로 신청도 받는다.    

    대상 주택은 기존 주택과 토지 확보 후 착공 전 상태인 건축예정주택 2가지다. 기존 주택의 경우 시가 단열 두께, 옥상 방수 등을 점검한다. 건축예정주택은 공사 초기부터 서울도시개발공사(SH공사)가 품질 관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민관 합동 기관인 매입선정심의위원회는 매도를 신청한 주택을 대상으로 입지여건, 주택품질, 지역별 특성 등을 심사한다. 심의위원회에서 선정된 주택은 SH공사와 매입 계약을 맺게 된다.  

    매도 희망 주택 소유주는 SH공사 홈페이지에서 매입신청서 양식을 받아 작성하고 토지이용계획 확인서, 건축물과 토지 대장, 토지매매계약서 등을 갖춰 25개 자치구의 건축과와 SH공사 매입주택팀에 방문이나 우편 접수를 하면 된다.   

    SH공사는 개인 건축업자와 건설업체 등이 참여할 수 있도록 주택매입 사업설명회를 연중 수시로 개최할 예정이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양질의 다가구, 다세대주택을 다량 매입해 저소득 가구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저렴하게 임대함으로써 주거 불안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입형 임대주택은 전용 85㎡ 이하 다가구, 다세대주택을 매입해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 가구에 임대하는 주택이다. 시는 이 주택을 2002년부터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시가 매입한 주택 수는 총 1041동 8827가구다.

    매입형 임대주택은 보증금 평균 1500만원에 월 평균 15만원 내외 수준으로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주민센터에서 입주 희망자를 연중 수시 모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