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인허가 1억9천만㎡ 전년比 38.1% ↑… 화성시 2년 연속 1위수도권 연립주택 면적 103.9% 증가 눈길… 전셋값 고공행진에 수요 늘어
  • ▲ 9일 국토교통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건축 인허가 면적과 건축물 수와 착공면적이 증가했다고 나타났다. ⓒ 연합뉴스
    ▲ 9일 국토교통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건축 인허가 면적과 건축물 수와 착공면적이 증가했다고 나타났다. ⓒ 연합뉴스



    지난해 전국 건축 인허가 면적이 2014년보다 3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 화성시는 인허가와 착공, 준공면적이 모두 전국에서 가장 많이 늘어 눈에 띄었다.

    30층 이상 고층 건축물은 경기지역에 인허가 물량의 41.1%가 몰렸다.

    주거용 건축물의 신축과 증·개축이 증가한 가운데 수도권 연립주택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전셋값 고공행진에 상대적으로 싼 연립·다세대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공급도 증가한 게 원인으로 분석된다.

    ◇건축 인허가 실적 전년대비 38.1% 증가… 수도권 화성시·지방 세종시 1위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건축 인허가 총면적은 1억9065만2000㎡로 집계됐다. 2014년보다 38.1% 증가했다. 건축물 수는 26만5651동으로 전년보다 12.3% 늘었다.

    수도권에서는 화성시 692만5000㎡, 용인시 625만㎡, 수원시 553만3000㎡ 등 인허가 실적 상위 5곳이 모두 경기지역이었다. 화성시는 2014년에 이어 2년 연속 건축 인허가 실적 1위를 고수했다.

    지방에선 경남 창원시 404만2000㎡, 충남 천안시 378만7000㎡, 세종시 350만7000㎡ 등의 순이었다.

    착공 면적은 1억5474만3000㎡로 38.3% 상승했다. 동수는 22만6652동으로 13.8% 증가했다. 수도권은 경기 화성시가 697만1000㎡, 지방은 충남 천안시가 353만2000㎡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준공 면적은 1억2148만1000㎡로 7.3% 감소했다. 동수는 20만3394동으로 2.2% 늘었다. 수도권은 경기 화성시가 590만3000㎡, 지방은 세종시가 341만4000㎡로 각각 1위였다.

    주거용 건축물은 건축 허가면적 8533만1000㎡(47.9%), 착공면적 6846만2000㎡(50.3%), 준공면적 4813만9000㎡(0.5%)로 모두 증가했다.

    주거유형별 허가면적은 아파트(58.1%), 다세대주택(49.8%), 단독주택(20.5%), 다가구주택(11.9%) 순으로 늘었다.

    아파트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허가·착공 면적이 증가했다. 허가면적 증가는 인천(255.3%)과 경기(106.2%)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인천은 서구 가정지구 시티프라디움(19동·18만6000㎡), 경기는 파주 운정지구 힐스테이트 아파트(25동·40만7000㎡) 등이 허가됐다. 지방은 부산(201.3%), 전북(158.7%), 충북(151.7%)의 증가가 눈에 띄었다.

    상업용 건축물은 건축 허가면적 5235만1000㎡, 착공면적 4165만6000㎡, 준공면적 3301만6000㎡로 조사됐다. 각각 전년보다 44.5%, 48.9%, 13.3% 증가했다.

    건축 허가의 경우 업무시설(81.1%)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다음으로 슈퍼마켓·병원 등 제1종 근린생활시설(28.8%), 제2종 근생시설(19.5%), 판매시설(7.2%) 등의 순이었다.

    규모별 건축 허가를 보면 총면적 100㎡ 미만이 11만9027동(44.8%), 100~200㎡ 4만7803동(18.0%), 300~500㎡ 3만5633동(13.4%) 등이었다.

    멸실 현황을 보면 주거용 5만2367동(645만7000㎡), 상업용 1만1373동(345만㎡), 공업용 1582동(112만6000㎡), 문화교육사회용 746동(4000㎡)이 멸실됐다. 주거용은 단독주택이 4만5096동(403만1000㎡) 멸실돼 전체의 62.4%를 차지했다. 아파트는 271동(66만9000㎡), 다세대주택은 1654동(39만3000㎡)이 멸실 처리됐다.

    ◇경기도에 고층 건축물 숲 조성 중… 전국 허가실적의 40% 넘게 집중

    30층 이상 고층건축물은 허가면적이 1243만2000㎡로 1년 전보다 83.9% 증가했다. 2014년 증가율 99.9%보다는 둔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수도권은 737만2000㎡, 지방은 506만㎡로 각각 전년보다 130.2%와 42.3% 늘었다. 수도권이 증가를 견인한 가운데 수도권은 경기(168.3%), 지방은 전북(384.5%), 경북(163.7%)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특히 경기는 511만1000㎡로 전국 허가실적의 41.1%에 해당했다. 동수도 282동으로 전체 687동의 41%였다. 121동인 서울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착공 실적은 209동 421만3000㎡로 전국 실적 389동 788만7000㎡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경기는 전체면적 1만㎡ 이상 대형건축물(1485동·3124만7000㎡)과 주상복합 건축물(131동·265만6000㎡) 허가 실적에서도 전국 1위에 올랐다.

    ◇신축허가 증가율 연립주택 > 아파트… 전세난 여파로 수요 늘어

    행위유형별 건축허가 실적을 보면 신축이 1억6310만5000㎡(18만6833동)로 전체의 85.6%를 보였다. 증·개축은 1943만7000㎡(5만7410동)로 10.2%, 용도변경은 810만8000㎡(2만1408동)로 4.3%였다.

    총면적을 2014년과 비교하면 신축과 증·개축은 각각 41.0%와 45.6% 증가했다. 반면 용도변경은 10.0% 감소했다.

    주거용 신축허가 면적은 거의 모든 건축물이 증가한 가운데 아파트가 6068만7000㎡로 전체의 72.2%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다세대주택 706만5000㎡, 다가구주택 705만2000㎡, 단독주택 664만7000㎡, 연립주택 191만1000㎡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전년대비 증가율은 연립주택이 가장 높았다. 2014년과 비교해 아파트 허가면적은 58.1% 증가했으나 연립주택은 103.9% 늘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연립주택 증가율이 290.8%로, 지방의 37.1%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계속되는 전세난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립·다세대주택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공급도 증가한 게 원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