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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는 다음주 중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 추가 발부 여부를 발표하는 가운데 신규 면세점 사장단이 반발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사장, 양창훈 HDC신라면세점 사장,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 이천우 두산 부사장, 권희석 에스엠면세점 사장 등 서울시내 신규면세점 사업자 대표는 관세청 통관지원국장과 서울 논현동 서울세관에서 회동했다.

    이날 회동은 오후 3시부터 1시간30분 정도 진행했다. 신규면세점 대표들은  각각의 고충을 이명구 관세청 통관지원국장에게 전달했다. 이 국장은 개별 의견을 모두 수렴 하는 등 회동 분위기는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희석 에스엠면세점 사장은 관세청측과의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신규 면세점들이 제대로 자리잡은 후 특허 추가 발부를 해도 늦지 않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했다"며 "관세청도 충분히 '이해한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이 시점에서  특허가 추가 발부 될 경우 국내 면세점 업계는 공명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권 대표는 "현재의 면세점 영업스타일, 비즈니스 형태로는 선진국과 경쟁해서 이길 수가 없다"며 "결국 브랜드에만 힘 실리고, 면세점 업체들도 구걸하러 다니는 이상한 현상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신규면세점들은 이른 바 빅 3 명품인 에르메스, 샤넬, 루이뷔통 입점에 난항을 겪고 있다. 브랜드 가치를 강조한 '희소성'과 면세점 입점 조건을 저울질 하면서 신규 면세점 입점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면세점이 입점업체의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에 대해 토로했다. 

    롯데 월드타워점이 신규 면세점 특허를 받을 경우 빅 3 명품 브랜드가 신규 면세점으로 매장을 옮기지 않을 수 있다. 면세점 매출의 키를 쥐고 있는 명품 브랜드 입점 희망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

    한편, 관세청은 이르면 이달말까지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 신규 면허 발급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추가 신규 면허가 발급 될 경우 과당 경쟁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