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국빈방문 맞춰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 개최

  •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일 이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 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일 이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 청와대 제공




"이란 기업들이 우리 중소, 중견기업의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이구동성으로 놀라고 있다."

청와대 안종범 경제수석은 한-이란 비즈니스 상담회에서 6144억 규모의 역대 최대 성과를 낸 요인으로 우리나라 중소·중견기업의 기술력을 지목했다. 

안 수석은 "한국 기업에 대한 이란 시장의 기대가 크고,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까지 경쟁력을 높이 평가해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국빈 방문을 계기로 진행된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에는 우리 기업 123개사, 현지 바이어 494개사가 참여했다. 상담건수도 904건에 이르렀다. 이 자리에서만 31건의 수출 양해각서(MOU) 체결이 이뤄졌다. 

지금껏 박 대통령의 순방에 맞춰 해외에서 16차례 진행된 역대 상담회 가운데 참가 기업수, 바이어 참가수, 상담건수, 실질성과 규모 면에서 역대 최고치이다.

안 수석은 "이란 바이어들이 상당히 한국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크다"면서 "이란에서는 한국기업에 대한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우리 기술력을 보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기업이자 임플란트 전문업체인 덴티스는 이란측 의료기기 바이어와 수출 협의를 진행해오다 이번 상담회에 참가했다. 덴티스는 지난 10년 동안 의료 LED 분야에 진출했는데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난 2월 스마트공장에 진출했다. 

이밖에 홍채인식 보안 USB 등을 제조하는 아이리시스는 지난 4월 멕시코 상담회에 이어 이란 상담회에도 참석해 100만 달러 규모의 보안장비 모듈 수출 MOU를 체결했다.

차도르 등 중동시장용 특수 기능성 직물을 생산해온 성광도 그동안 대(對)이란 경제제재 등으로 현지 시장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이번 상담회에서 차도르용 원단 500만 달러 수출 계약을 성사시켜 이란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세계 경제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양국 기업인들이 다시 한번 저력을 발휘해서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저는 이번에 230여명의 한국 경제인들과 함께 최근 핵협상을 타결하고 경제 발전에 나선 오랜 친구 이란과 공동 번영의 길을 모색하고자 이곳에 왔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어제(2일)는 한-이란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가 열려서 많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아는데 서로가 윈-윈하는 특별한 파트너십 관계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란 국민 시인 허페즈의 구절 '우정의 나무를 심으면 그 열매는 영원한 행운이다'를 인용, "오늘 우리가 우정의 나무를 함께 심는다면 영원한 행운이 우리와 함께 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박 대통령의 이란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은 30개 인프라 프로젝트에서 42조원(371억 달러) 규모의 일괄 수주(EPC) 가계약이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사업을 포함할 경우, 전체 규모는 52조원(456억 달러) 규모로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