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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을 포함한 우리나라 에너지 기업들이 이란 진출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이란은 오는 2020년까지 석유, 가스, 전력 등 에너지 재건 사업에 1850억불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란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일 한·이란 정상회담을 열고 석유, 가스, 석유화학, 전력 등 에너지 분야에서만 22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중 한국전력이 이란전력공사 등과 체결한 내용만 해도 스마트그리드 등 총 10건에 달한다.
이날 체결된 협약에 따라 발전, 송배전, 에너지저장장치(ESS)까지 우리 기업의 진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란전력공사는 이란 전체 전력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영 전력회사라는 점에서 우리나라 수출기업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한전은 이란전력공사와 전력망 효율 향상, 스마트그리드, 노후발전소 성능복구, 연구개발(R&D) 등을 약속했다. 또 발전수주 제고를 위한 MOU를 열어 향후 이란 전력 시장 및 에너지신산업 시장 진출을 물꼬를 텄다.
또한 전력수요가 해마다 증가하는 데다가 경제제재 이후 전력수요가 급증해 발전, 송배전 설비 확충이 절실하다.
이란은 2014년 기준 약 142개의 발전소를 운영 중이며 향후 가스화력·복합화력·수력발전을 중심으로 발전설비용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란의 전력망은 아르메니아, 투르크메니스탄 등 주변국과 연결돼 있어 향후 주변국과 전력 네트워크 구축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박티하리 수력발전소 사업, 차바하 발전소 등 화력 및 수력발전 부문에서 총 10건(58억달러)의 수주를 앞두고 있다.
이란은 연평균 강수량이 약 300mm에 불과한 물부족 국가로 수자원 관리시장은 2013년 29억불에서 오는 2018년에는 44억불로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