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말까지 북미지역 내 리갈시네마에 17개 4DX 추가 설치키로
  • ▲ ⓒCJ그룹
    ▲ ⓒCJ그룹

CJ가 4DX를 비롯해 영화 이외 다양한 문화를 즐기는 '컬처플렉스'로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CJ CGV는 자회사 CJ 4DPLEX가 미국 리갈시네마(Regal Cinema)와 4DX 확산을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현지시각) 밝혔다.

한국 1위 극장사업자인 CJ CGV와 미국 1위 극장 사업자인 리갈시네마가 한국 토종 플랫폼 4DX의 미국 내 대규모 설치 계약을 맺은 것이다. 이로 인해 한국형 극장 문화를 빠르게 확산시킬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CJ 측은 오는 2018년 말까지 미국 리갈시네마 내에 17개 4DX를 추가 설치하는 것이 협약의 골자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으로 4DX는 기존 운영 중인 3개관을 포함해 리갈시네마에만 20개관을 운영하게 됐다. 설치 지역 역시 LA와 뉴욕을 넘어 북미 지역 전체로 확대된다.

리갈시네마는 2014년 6월 CJ CGV와 손잡고 LA에 처음으로 4DX 상영관을 오픈했다. 오픈 1년 후 리갈시네마는 미국 내 극장 순위가 94위에서 39위로 급상승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초 미국 뉴욕 맨하탄 ‘리갈 유니온 스퀘어 스타디움 14’(Regal Union Square Stadium 14)와 '리갈 E-워크 13'(Regal E-Walk 13)에 각각 4DX 를 1개관씩 추가 설치했다. 이들 극장 역시 4DX 설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리갈시네마와의 협약을 통해 CJ 4DPLEX는 북미 지역 확장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다른 대륙에 비해 북미 지역은 남미 지역에 비해 4DX 확산 속도가 다소 늦은 편이다. 중남미에는 현재 멕시코, 브라질, 칠레 등 11국에 54개 4DX 가 열린 반면, 북미에는 미국 리갈시네마에 3개, 마커스(Marcus Theaters)에 1개 등 총 4개가 설치돼 있을 뿐이다. 이는 스스로 영화의 종주국임을 자처하는 미국 극장사업자들이 외국의 새로운 상영관을 받아들이는 데 다소 보수적이기 때문이란 반증이다. 

하지만 리갈시네마에 첫 4DX를 설치한 이후에 북미 지역 극장 사업자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커져온 만큼 이번 제휴는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결국 높은 벽으로 여겨졌던 북미에도 '특별관 한류'를 확산시킬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리갈시네마 최고 기술 경영자인 롭 델 모로는 "이번 협약으로 당장 올해 안에 올란도와 시애틀 등 대도시에 4DX를 설치하고 더욱 많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영화관람 경험을 선사할 수 있게 됐다"며 "다른 지역에서도 4DX가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받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CJ 4DPLEX 최병환 대표는 "이번 4DX와 리갈시네마와의 전략적 협약은 실제로 4DX를 경험해 본 해외 극장 사업자의 4DX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세계 모든 대륙에 빠짐없이 진출해 있는 4DX가 앞으로도 더욱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4DX는 CJ CGV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오감체험 상영관이다. 영화 장면에 따라 의자가 움직이거나 진동이 발생하고, 물이 튀는가 하면 향기까지 나는 다양한 오감 효과를 제공한다. 4DX는 7월 말 기준 국내를 비롯해 중국, 일본, 미국, 영국, 러시아, 멕시코 등 전 세계 41개국에 268개 상영관이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