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신세계·차병원 풍부한 개발호재 갖춘 황금입지인근 시세 3.3㎡당 1041만원…최고 3.3㎡당 159만원 비싸
  • ▲ 청라국제도시 내 중앙호수공원이 한 눈에 보이는 한양수자인 레이크 블루 단지 모형도. = 청라 박지영 기자
    ▲ 청라국제도시 내 중앙호수공원이 한 눈에 보이는 한양수자인 레이크 블루 단지 모형도. = 청라 박지영 기자

    ㈜한양이 오는 19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청라국제도시 A5블록에 '청라 국제금융단지 한양수자인 레이크블루'를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6층·14개동·총 1534가구 규모로, 전체 99% 가량이 전용 59·84㎡ 중소형으로 이뤄져 있다. 나머지 4가구는 전용 124㎡ 최상층 펜트하우스다.

    전체 99%가 중소형으로 이뤄진 것은 '신의 한수'로 여겨진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청라국제도시는 2007년 아파트 분양이 시작된 이래 총 2만7805가구가 공급됐으며, 이중 전용 85㎡ 초과물량이 1만4241가구로 과반을 넘는다.

    이어 전용 60~85㎡ 중형이 9638가구, 60㎡ 이하 소형이 3926가구로 중소형 면적이 극히 드물다.

    이에 따라 청라국제도시 내에서는 중소형 면적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청라국제도시 A1블록에 공급된 '청라 모아미래도'는 총 481가구 모두를 전용 71㎡ 단일면적으로 뽑아내 계약 3개월 만에 전 가구 완판기록을 세웠다.

    청라국제도시에서도 최고입지로 꼽히는 국제금융단지 내 위치해 있다는 점도 강점 중 하나다. 게다가 단지가 자리한 A5블록은 중앙호수공원과 맞닿아 있는 노른자위 땅으로, 특히 641~644동 4개동 경우 내 집 거실에서 호수공원을 마음껏 조망할 수 있다.

    실제 조망권은 주택시장에서 집값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를 살펴보면 세종호수공원과 붙어있는 '한뜰마을3단지 더샵 레이크파크' 매매가격은 3.3㎡당 1313만원으로, 세종시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값인 815만원을 크게 뛰어넘었다.  

    송도센트럴파크를 조망할 수 있는 '더샵 센트럴파크2'도 마찬가지다. 2011년 8월 입주한 더샵 센트럴파크2 전용 104㎡ 매매값은 약 6억원으로, 1년 뒤인 2012년 7월에 완공된 인근 '송도 더샵 그린애비뉴7단지' 전용 111㎡ 5억2800만원 보다 오히려 7200만원 가량 비싸다.

  • ▲ 36층 고층설계로 인해 집안에 내력벽이 생긴 유니트 모습. = 청라 박지영 기자
    ▲ 36층 고층설계로 인해 집안에 내력벽이 생긴 유니트 모습. = 청라 박지영 기자

    분양권 프리미엄도 조망여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원천호수 바로 앞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광교'는 호수조망에 따라 최고 1억8000만원까지 웃돈이 붙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다. 굵직한 개발호재도 기다리고 있다. 일단 2025년 7월까지 청라국제도시 B4·B5·A5 일원에 159㎢ 규모 청라국제도시 금융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며, 그 보다 앞선 2021년에는 청라국제도시 2블록에 쇼핑·문화·레저를 갖춘 신세계 복합쇼핑몰이 지어진다.

    또 2020년에는 차병원 의료복합타운이 2018년에는 하나금융타운이 연이어 개발된다. 즉, 그동안 주거시설 위주로 개발돼 온 청라국제도시가 업무중심으로 거듭나게 되는 셈이다. 

    소비자 니즈를 고려한 내부설계도 돋보인다. ㈜한양은 분야별 전문가를 설계단계서부터 투입, 업계 최초 '큐레이션 단지'를 표방하고 있다. 유명건축가나 디자이너를 통해 단지 내 조경 또는 외관을 특화했던 기존 틀에서 벗어나 일부가 아닌 수납·조경·시설 등 단지 곳곳을 분야별 전문가에게 맡긴 것이다.

    ㈜한양은 이를 위해 △정경자 한국정리수납협회장(수납공간) △한상경 가평아침고요수목원 대표(조경시설) △숀리 피트니스 트레이너(피트니스센터) △SKT(IoT사물인터넷)와 계약을 맺고 큐레이션 과정에 참여시켰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일단 실수요자들에겐 높은 분양가가 부담일 수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를 살펴보면 청라국제도시가 위치한 서구 경서동 아파트 매매값은 3.3㎡당 평균 1041만원대이지만 청라 한양수자인 레이크블루 분양가는 이보다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신탁사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청라 한양수자인 레이크블루 분양가는 3.3㎡당 1150만~1200만원 선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즉, 인근 단지보다 3.3㎡당 적게는 109만원에서 많게는 159만원가량 비싸단 얘기다.

    공급가가 비싼 만큼 투자자 입장에서도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청라국제도시는 '미분양 무덤' '마이너스 피(웃돈)'로도 유명한 지역으로, 비싼 공급가 탓에 한번쯤 투자를 고민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조망권 확보를 위한 고층설계도 내부에 아쉬움을 남겼다. ㈜한양은 보다 많은 세대가 중앙호수공원을 볼 수 있도록 36층 고층으로 단지를 설계했지만, 이에 따라 가구 내 내력벽이 생겼다. 실제 전용 84㎡ A·C·E타입 침실2는 방안에 내력벽으로 인한 기둥이 박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