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 ENR, 국내 건설사 첫 선정
  • ▲ 서석재 SK건설 전무가 ENR 2016년 터널∙교량 분야의 글로벌 베스트 프로젝트상을 수상한 후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SK건설
    ▲ 서석재 SK건설 전무가 ENR 2016년 터널∙교량 분야의 글로벌 베스트 프로젝트상을 수상한 후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SK건설


    SK건설이 시공을 맡은 터키 이스탄불 유라시아 해저터널이 올해 세계 최고 터널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13일 SK건설에 따르면 지난 12일 유라시아 해저터널은 미국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Engineering News Record, 이하 ENR)로부터 2016년 터널·교량 분야 글로벌 베스트 프로젝트상(Global Best Project)을 받았다.

    이날 뉴욕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유라시아 해저터널을 포함해 세계 23개 프로젝트가 글로벌 베스트 프로젝트상을 수상했다.

    ENR은 매년 터널∙교량을 포함한 각 건설 분야에서 기술력과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 프로젝트를 선정한다. ENR이 글로벌 베스트 프로젝트상으로 국내 건설사를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유라시아 해저터널은 지난해 12월 국제터널지하공간학회(ITA)가 주는 '올해 메이저 프로젝트상'을 국내 건설사 최초로 수상한 바 있다.

    유라시아 해저터널은 총 사업비 12억4500만달러 규모다. 유럽투자은행(EIB)·한국수출입은행·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세계 10개 금융기관이 파이낸싱에 참여했다. 유라시아 해저터널은 오는 2017년 4월 개통 예정이다. SK건설은 2041년 6월까지 유지보수와 시설 운영을 맡는다.

    서석재 SK건설 유라시아터널 현장 전무는 "까다로운 작업환경에서 해저구간 공사를 무사히 마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터널 개통으로 보스포러스 해협을 통과하는 시간이 현재 100분에서 15분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