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C, 가성소다, TDI 등 주요제품 수급 개선… '가격강세'4분기, 비수기 진입에도 가격 강세 지속될 전망
  • ▲ 한화케미칼 본사 건물.ⓒ뉴데일리
    ▲ 한화케미칼 본사 건물.ⓒ뉴데일리


    한화케미칼이 10일 2016년 3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한화케미칼은 매출액 2조 3856억원, 영업이익 20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1조 8868억원)은 26.44%, 영업이익(1333억원)은 53.55% 증가한 수치다.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에 이어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PVC(폴리염화비닐), 가성소다, T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등 주요 제품의 국제가격 강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PVC는 3분기 들어 급등한 석탄 가격의 영향이 컸다. 석탄을 원료로 한 중국 PVC의 원가 상승이 중국 내 PVC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며 한화케미칼이 반사 이익을 얻으며 실적이 개선되는 효과를 봤다.

    석탄 가격은 올해 7월부터 3개월 동안 t당 40달러 상승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10달러 시나브로 상승한 것까지 포함하면 1년 만에 100% 성장했다.

    석탄이 2008년까지 t당 2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탄소와 지구온난화의 무관성을 주장하던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가 지난 9일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을 확정하면서 석탄 소비 증가와 가격 인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나오고 있어 한화케미칼은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가성소다도 안정적인 글로벌 수요와 아시아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저율 가동으로 수급 상황이 개선되며 국제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2014년 KPX화인케미칼에서 인수한 TDI 부문은 지난 4월, 3개 라인 15만t 설비 가동률을 100%로 올렸으며 주요 업체의 설비 폐쇄 및 정상 가동 지연으로 국제가격이 연초 대비 60% 이상 폭등하며 영업이익에 도움을 줬다.

    반면, 태양광 발전 산업의 주요 소재인 폴리실리콘(polysilicon)은 정기 보수 및 국제 가격의 약세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감소했다. 트럼프 당선으로 흔들리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한화케미칼의 출구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 최근 업계의 지배적인 전망이다.  

    한화케미칼의 4분기 전망은 전반적으로 양호하다. 석유화학 산업의 전통적인 비수기지만 주요 제품 가격 강세가 이어지며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PVC는 중국의 환경규제로 인한 중국 내 생산 감축이 본격화 되고, 가성소다도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TDI 역시 바스프(BASF), 코베스트로(Covestro) 등 주요 생산 업체의 정상 가동 지연으로 가격 강세가 지속되며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