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저수지 수질개선-오염하천 정화-생태하천복원 등 적용
  • ▲ 바이오스톤 접촉산화시설 수로형(왼쪽)과 습지형. ⓒ농어촌공사
    ▲ 바이오스톤 접촉산화시설 수로형(왼쪽)과 습지형. ⓒ농어촌공사


     

    한국농어촌공사는 산하 연구기관인 농어촌연구원과 수생태복원이 공동 개발한 '농업용수 수질개선을 위한 바이오스톤볼 수처리 기술'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농림식품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NET은 우수한 농림식품기술을 조기에 발굴·지원하기 위해 농식품부가 운영하는 인증제도다. 이번에 NET 인증을 받은 '바이오스톤볼 수처리 기술'은 직경 10cm 크기의 공 모양으로 만든 수처리 담체 '바이오스톤 볼'을 이용해 저수지 등으로 유입되는 물의 오염물질을 저감하는 기술이다.

     

    '바이오스톤 볼'은 자갈을 친환경 에폭시 수지(강력 접착제의 일종)로 접합한 후 수처리에 유용한 미생물을 코팅해 만들어진다. 친환경적이며 운영 초기 미생물 안정화와 안정적인 수처리 효율을 확보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특히, '바이오스톤 볼'은 다공성 세라믹 등 기존의 다른 수처리 담체의 문제점인 막힘 현상(폐색, 閉塞)을 개선했고, 슬러지(하수처리·정수 과정에서 생긴 침전물) 발생량을 최소화해 유지관리가 쉽다.

     

    또, 기존 인공습지를 활용한 수질개선기술에 비해 소요 면적은 1/50~1/100, 체류 시간은 1/16~1/32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게 농어촌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농어촌연구원 장중석 원장은 "이번에 개발한 '바이오스톤 볼 수처리 기술'은 다양한 현장에 적용이 가능해 농업용 저수지의 수질개선은 물론, 오염하천 정화사업 및 생태하천복원사업 등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농어촌공사는 '바이오스톤 볼 수처리 기술'을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중국과 인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 수처리 시장에 국내 중소기업과 동반 진출할 계획이다. 아시아 지역 수처리 시장 규모는 연간 2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