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상승 탓에 이자이익 3425억원순익 대부분 대구은행 몫…955억원 기록
  • ▲ 대구은행 제2본점 전경. ⓒDGB금융지주
    ▲ 대구은행 제2본점 전경. ⓒDGB금융지주
    박인규 전 회장의 사퇴로 혼돈의 시기를 겪고 있는 DGB금융지주가 전년 동기 대비 1.7% 찔끔 증가한 순이익을 내놨다.

DGB금융지주는 27일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9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2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시장금리 상승 탓에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한 3425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와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3%포인트, 0.58%포인트 감소한 0.64%, 9.24%를 기록했다. 

그룹 외형은 대구은행을 포함한 자회사의 지속 성장으로 확대됐다. 1분기 총자산은 68조77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DGB금융은 계열사 중 은행 기여도가 90%에 달하는 만큼 순이익 대부분 대구은행의 몫이다.

대구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9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1246억원이다.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40%포인트, 0.28%포인트 상승한  14.74%, 11.6%를 나타냈다. 견조한 순이익을 시현함에 따라 양호한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는 모습이다. 

총대출과 총수신은 각각 4.5%, 4.2% 증가한 35조4000억원, 43조3000억원이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7%로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순이익 비중이 낮은 비은행 자회사인 DGB캐피탈과 DGB자산운용의 순이익은 각각 56억원, 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나타냈다.

김경룡 DGB금융 부사장은 "올해에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금리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국내외 경기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건전성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