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남방정책 베트남 금융시장 가다

[신짜오 베트남④]우리은행, 지점개설 20년 노하우… "현지화 전략 통했다"

김규백 지점장 “위비뱅크 연계한 서비스 주력”
기업·개인고객 찾아 발품, 현지화 위해 구슬땀

차진형 기자 프로필보기 | 2018-06-25 11:00:05

프로필 사진
  • 트위터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구글 북마크 
  • 네이트온 쪽지 
  •   
  • 프린트
  • 메일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베트남 우리은행의 호치민 지점 모습.ⓒ뉴데일리


우리은행은 베트남에서 뿌리를 내리기 위해 20년을 기다렸다.

1997년 하노이 지점 개설을 시작으로 2006년 호치민 지점을 오픈했으며 최근에야 법인 전환에 성공했다.

법인 전환을 한 지 불과 1년 반이란 시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우리은행은 20년 동안 쌓아온 영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괄목할 만한 실적을 기록했다.

법인 신설 후 우리은행은 대출금 33.7%, 영업수익은 80.4%가 증가했다.

우리은행이 법인 첫해부터 뛰어난 성과를 보였던 이유는 ‘우리’라는 브랜드가 가진 힘도 한몫했다.

한국에서 주거래고객으로 통하는 삼성, 효성, 포스코, 금호타이어 등 주요 기업들이 베트남 현지에 진출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들과의 거래도 많아졌다.

베트남 박닌에 위치한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에는 국내 은행 중 우리은행이 유일하게 지점을 열었다.

하반기에도 한국계 기업이 위치한 타이응우옌, 하이퐁 등 5개 지점을 추가 개설하며 현지 직원들의 계좌 유치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김규백 호치민 지점장은 “베트남 진출 초기 한국 고객들의 해외 진출을 백업하는 수준 정도의 고객 유치에 중점을 뒀지만 2010년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경제 상황을 고려해 법인으로 전환하게 됐다”며 “이제는 단기적인 수익 확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중·장기적인 영업 인프라 구축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김규백 호치민 지점장.ⓒ뉴데일리


우리은행 역시 지점 확대와 함께 인터넷, 모바일뱅킹과 같은 비대면 채널 확대에 고심 중이다.

이를 위해 직원들 명함에는 위비뱅크를 다운 받을 수 있는 QR코드가 함께 인쇄돼 있다. 인사치레로 나누는 명함교환까지 영업을 고려한 전략이다.

김규백 지점장은 “베트남은 삼성전자 등 여러 대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경제 시장임과 동시에 국민소득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IT환경이 구축돼 있는 나라”라며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나라가 인터넷 시대를 거쳐서 모바일 시대로 간데 반해 베트남은 인터넷을 거의 거치지 않고 바로 모바일 시대로 가고 있는 성장구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략적으로 모바일뱅킹 서비스가 영업 초반 경쟁력이 될 수 있단 말이다.

실제 우리은행은 법인 전환과 함께 기업고객 대상 펌뱅킹 시스템 개발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와 함께 위비뱅크가 갖고 있는 다양한 콘텐츠는 현지화해 개인 고객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맞췄다.

대표적인 서비스론 챗봇이 현지인에게 인기가 높다. 지점에 갈 수 없는 현지 고객들이 챗봇을 통해 대출에 필요한 서류를 물어보고 미리 준비하는데 이용된다.

우리은행이 베트남 현지에 제대로 뿌리를 내리기 위해선 현지 인력 양성도 중요하다.

김규백 지점장은 “적극적으로 베트남 직원을 육성해 향후 지점장, 법인장까지 담당할 수 있도록 인적 자원 육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현지 직원을 위한 연수는 물론 한국에서의 전문적인 교육 이수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필 사진

  • 차진형 기자
  • jinhyung@newdailybiz.co.kr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  
  •    
  •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