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141개 지방이전 공공기관 지역발전계획 마련
  • ▲ 혁신도시별 주요 이전기관들의 지역발전계획. ⓒ국토교통부
    ▲ 혁신도시별 주요 이전기관들의 지역발전계획.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복합문화도서관, 한국국토정보공사(LX) 공간드림센터 등 공공기관의 이름을 내 건 지역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30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제8차 회의에서 혁신도시 등 지방으로 이전한 141개 공공기관들의 올해 지역발전계획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지난해 12월 개정된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이전공공기관들이 지역기여 활동을 더욱 내실 있게 확대해 나가고자 관련 지방자치단체들과의 협의를 통해 마련했다.

    이전 공공기관들은 정부의 '혁신도시 시즌2' 정책에 발맞춰 지역의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지역산업 육성 및 지역기업 활동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기업 및 지역대학·연구기관 등과 연계한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 등 적극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이들 공공기관들은 일회성 봉사활동이나 시설 개방 등에 그치지 않고 △연관기업 유치 △지역 내 중소기업 및 사회적경제기업 등 동반성장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인재 양성 및 채용 등 청년일자리 창출 △복합 문화시설 건립 △주민생활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역별 주요계획안에 따르면 부산혁신도시의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 7개 기관은 2022년까지 50억원을 지원해 사회적경제기업 지원 공동펀드를 조성하고 사회적금융허브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대구혁신도시의 경우 정보화진흥원이 지능형 교통정보 인프라 구축과 함께 대구지역 100개 학교에 무선인프라 구축을 지원해 스마트도시 조성에 앞장선다. 가스공사는 대구 동구에 천연가스타운을 조성하고 지역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5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한다.

    울산혁신도시의 동서발전은 용연수질개선 사업소 등 6개 시설물에 대해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추진해 약 300억원의 에너지비용을 절감하도록 지원한다.

    광주전남혁신도시에서는 스마트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위해 한국전력에서 2020년까지 에너지기업 등 500개사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연관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강원혁신도시의 관광공사는 망상해수욕장에 장애인 등 관광취약계층을 위한 '열린 관광지'를 조성하고 강원도내 15개 대학과 합동으로 관광특화 교육과정인 '관광나래 오픈캠퍼스'를 운영한다.

    충북혁신도시의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지역 17개 초·중학교 대상 3D 프린팅, 드론, 사물인터넷 등 신기술 체험교육을 지원해 ICT 인재 조기 양성 및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한다.

    경북혁신도시에서는 교통안전공단이 2020년까지 240억원을 투자해 첨단자동차검사연구센터를 건립한다.

    경남혁신도시의 LH는 약 200억원을 투입해 시민들이 문화와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복합문화도서관을 건립하고 도서관, 공연장 등 시설을 제공한다.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LX는 2020년까지 200억원 규모의 상생희망펀드를 조성하고 전북지역 중소기업 대출이자 지원 등 사업을 시행한다. 또 2020년까지 전주LX공간드림센터를 건립해 창업기업에게 입주공간과 함께 컨설팅, 교육 등 지원서비스도 제공한다.

    제주혁신도시로 이전한 공무원연금공단은 지역민들에게 외국어 및 IT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혁신도시발전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손병석 국토부 1차관은 "혁신도시들이 지역의 성장거점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전 공공기관들이 지자체, 지역기업, 지역대학 및 연구기관들과 활발히 교류하고 협력해 지역혁신성장 엔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지역발전계획을 계기로 지역기여 활동들이 더욱 확대되도록 관련부처, 지자체, 공공기관들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