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이어 2번째 조성… 기존 터미널도 증축 등 확장 추진
  • ▲ 부산항 초대형 크루즈 전용부두 조감도.ⓒ해수부
    ▲ 부산항 초대형 크루즈 전용부두 조감도.ⓒ해수부
    오는 20일 부산항에 22만t급 초대형 크루즈(유람선)가 머물 수 있는 전용부두가 생긴다.

    해양수산부는 부산 영도 동삼동 크루즈 전용부두 확장공사가 마무리돼 이날 준공한다고 18일 밝혔다. 해수부는 2016년 8월부터 총사업비 322억원을 들여 기존 8만t급 부두의 길이와 폭을 각각 80m, 15m 늘이는 공사를 벌여왔다.

    이번에 조성한 전용부두는 길이 440m, 폭 45m다. 국내에선 인천항에 이어 2번째로 생긴 초대형 크루즈 전용부두다. 최대 5000명을 태울 수 있는 세계 최대 22만t급 크루즈도 댈 수 있는 규모다. 내년 4월쯤 첫 대형 크루즈가 입항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오는 12월까지 출입국·세관·검역(CIQ) 기관과 업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회에서 전용부두 중장기 운영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기존 8만t급 선박을 기준으로 지어진 영도 국제크루즈터미널 시설도 증축하거나 새롭게 지을 계획이다. 부산항만공사를 통해 다음 달까지 기존 터미널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새 단장을 거쳐 2021년 이후 개장한다는 구상이다.

    김명진 해수부 항만개발과장은 "22만t급 유람선이 입항하면 지역 명소 관광과 쇼핑은 물론 항만시설 사용과 선용품 선적 등으로 항차당 2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 전용부두 완공으로 대형크루즈 관광객 유치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