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예약제·혼잡도 신호등·'한산한 해수욕장' 확대 운영1회 체온측정 후 식당 등 편하게 이용하는 안심밴드도해수부, 여름철 해수욕장 방역대책 발표
  • ▲ 해수욕장.ⓒ연합뉴스
    ▲ 해수욕장.ⓒ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우한 폐렴) 방역 상황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해수욕장을 찾을 수 있게 안심콜, 체온스티커 등을 도입한다.

    해양수산부는 2일 올 여름철 해수욕장 방역대책을 발표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이달 부산 해운대와 송정 해수욕장이 부분 개장을 하고 다음 달부터 전국 265개 해수욕장이 차례로 문을 열 예정이다.

    해수부는 비대면 스마트 방역을 위해 안심콜, 체온스티커, QR코드 사용 등을 확대할 방침이다. 안심콜은 해수욕장마다 고유번호를 부여해 전화를 걸면 간편하게 방문이력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체온스티커는 손등이나 손목 등에 붙여 체온을 재는 간이 체온계로, 37.5℃보다 높으면 색깔이 변한다. 24~48시간 실시간으로 체온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해수부는 대형 해수욕장이나 이용객이 붐비는 주말·성수기에 체온스티커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소형 해수욕장은 안심손목밴드로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한다. 열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밴드를 착용하도록 해 1회 체온 측정만으로 간편하게 해수욕장 주변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을 사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용객 분산을 위해선 지난해 효과를 본 혼잡도 신호등과 사전예약제를 확대 운영한다.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은 백사장 내 2m 거리 유지와 1인당 최소 4㎡ 면적 확보를 기준으로, 해수욕장 혼잡 정도를 초록색(100% 이하), 노란색(100~200%), 빨간색(200% 초과)으로 나타내는 서비스다. 지난해 50개소에서 시범운영한 것을 올해는 전국으로 확대한다.

    지난해 전남지역 13개 해수욕장에서 시범운영해 만족도가 높았던 사전예약제도 강원·인천·경남·경북 등 최대 50개소로 확대 운영한다. 예약창구는 다음 달부터 포털사이트 네이버로 일원화한다.

    대형 또는 도시와 가까운 해수욕장은 파라솔을 2m 거리두기를 적용해 현장에서 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지난해 23개소를 선정했던 '한적한 해수욕장'도 올해 50개소 확대해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송상근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이용객을 사전예약제나 한적한 해수욕장으로 유도하기 위해 해수욕장 주변의 어촌체험프로그램 이용료를 깎아주는 등 다양한 유인책을 시행하겠다"면서 "빈틈없는 방역관리를 위해 드론(무인비행장치)을 현장지도에 활용하는 한편 지자체에는 야간행사나 음주·취식행위를 금지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