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와 대구 공항 운영효율 높일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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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항공이 항공기 조종사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항공업계 채용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국 항공사 이직, 노선 확대 및 항공기 증가 등에 따라 조종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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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부산지역 조종사 70여명을 채용해 김해공항과 대구공항 운영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김해공항에
    12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공항에서는 연내 국제선 3개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을 운항하기 위해서는 조종사들이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부산 지역 조종사 채용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김해, 대구공항 노선 확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채용하는 조종사는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노선에 운항을 배정받게 된다. 채용 공고 이후 문의가 많이 오고 있으며 이미 채용한 인원도 있다고 덧붙였다.

    항공업계는 최근 해외로 이직하는 조종사들이 늘어나면서 인력난을 겪고 있다
    . 특히 중국으로의 이직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은 최근 4년간 해외 민항사로 이직한 조종사가 361명이라고 밝혔다. 2014년에는 이직자가 24명에 수준이었으나 2017년에는 145명까지 늘어나며 3년 새 6배 이상 증가했다.

    해외로 이직한 조종사 대부분은 중국 항공사에 들어갔다
    .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국 항공사의 경우 국내항공사 대비 연봉이
    2~3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종사 인력난은 기장급 조종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 부기장이 되기까지는 통상적으로 2년 정도가 걸린다. 하지만 기장의 경우 부기장 경력이 5~10년 이상 돼야 해서 채용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또한 최근 중국 항공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중국이 자국 인재만으로는 기장 숫자를 맞출 수 없어 해외 기장급 조종사를 끌어모으고 있다
    .

    보잉사는 중국 항공산업 성장세에 따라 향후
    20년간 7000대가 넘는 신규 여객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항공이 대규모 채용을 시작하면서 다른 항공사들은 자사 조종사들의 이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

    한 저비용항공사
    (LCC)관계자는 이번 제주항공 채용 조건이 좋아 생각보다 많은 인원들이 지원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조종사 부문은 이직률이 높기 때문에 조종사 이탈이 많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LCC들이 노선확대와 항공기 도입 등으로 규모를 키우고 있지만 조종사 숫자가 이를 따라가지 못해 어려움이 많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