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램프, 센서로 수집한 정보를 플랫폼화하는 건이 관건야간 운전 시 어두운 부분을 최소화해 사고를 줄이는 게 목표
  • ▲ 미르코 고에츠 현대모비스 램프 설계담당 이사.ⓒ현대모비스
    ▲ 미르코 고에츠 현대모비스 램프 설계담당 이사.ⓒ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의 가장 큰 강점은 자율주행 시대에서 램프를 비롯해 센서 등 미래차에 필요한 복합적인 기술을 상당부분 커버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르코 고에츠 현대모비스 램프 설계담당 이사는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9 CES'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고에츠 이사는 글로벌 램프 전문업체인 헬라 출신이다. 현대모비스로 이직한 이유에 대해 그는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이 많아 보였다”며 “센서나 전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는 설명이다.

    자율주행 시대에서는 운전자 이외에 보행자나 사물을 고려한 지능형 램프가 필요하고, 관련 기술을 현대모비스가 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자율주행의 핵심은 램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현재 선행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데이터를 쌓아가면서 사물이나 보행자 등 어느쪽에 집중할지를 결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가 이번 CES를 통해 선보인 지능형 램프의 핵심에 대해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센서이다. 기존 헤드램프와 비교해 센서로 수집한 정보를 받기만 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다른 부품들과 퓨전하는 게 중요하다”며 “플랫폼화 하는게 관건이다”고 강조했다. 

    지능형 램프 개발에 있어 어려움도 언급했다.

    고에츠 이사는 “시각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이 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화살표나 세모 등이 진행하라는 뜻이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그렇게 인식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능형 램프의 최종 목표에 대해서도 제시했다.

    그는 “램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사고 예방이다. 특히 야간 사고를 줄이는게 가장 큰 목표이다”며 “지능형 램프를 통해 어두운 부분을 최대한 줄여 사고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램프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고에츠 이사는 “램프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특히 지능형 램프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향등 작동 시에도 앞차에 방해되지 않는 램프 개발 관련해 그는 “이미 선행 단계는  끝났다”며 “OEM쪽에 수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한편, 고에츠 이사는 지난 2017년 5월 현대모비스에 합류했다. 이후 가장 보람있는 성과에 대해 “세계 최초로 ADB(지능형 헤드램프)를 개발한 것”이라며 “시장에 없는 제품을 선도적으로 내놨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 프라이드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