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심리지수 1.7포인트 상승물가 인식·기대 인플레 모두 역대 최저경기지표 개선에 경기·가계 부정적 인식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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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심리가 5개월 만에 반등한 이후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물가 상승 기대감은 또 최저치로 떨어졌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6으로 전월 대비 1.7포인트 상승했다.

    CCSI는 소비자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값을 100으로 이보다 작으면 소비심리가 장기평균(2003∼2018년)보다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심리는 4월(101.6) 이후 8월(92.5)까지 4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9월(96.9) 들어 전월 대비 4.4포인트 상승하며 반등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에 이어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되고 있는 데다 주가 상승과 경기 관련 지표의 개선이 더해지면서 경기 및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완화됐다"라고 분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6개 주요항목은 대부분 상승하거나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 지수가 4포인트 상승했고, 향후경기전망 지수는 2포인트 상승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소비지출전망 지수와 생활형편전망 지수는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 지수와 현재생활형편 지수는 전월 수준을 나타냈다.

    주요항목 외에 금리수준전망 지수는 2포인트 증가했고, 취업기회전망 지수도 2포인트 증가했다. 가계 저축 및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지수들은 대체로 전월 수준과 동일했다. 

    물가상황에 대한 인식은 더욱 나빠졌다. 

    물가수준전망 지수는 2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 인식'과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인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모두 0.2포인트 하락한 1.8%, 1.7%를 기록했다.

    경기 둔화와 저물가 우려가 커지면서 물가 인식 및 기대 인플레이션율 모두 지난달(1.9%, 1.8%)에 이어 역대 최저치를 또 경신했다.

    물가 인식은 한은이 통계 편제를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가장 낮았고,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2002년 2월 통계 작성 이래 최저다.

    향후 1년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석유류 제품(51.0%), 공공요금(38.1%), 농·축·수산물(32.0%)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