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사옥 매각 여부 '촉각'"남느냐, 떠나느냐"… 직원 배치 고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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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통신위원회의 '현대HCN 물적분할 사전동의 심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현대HCN이 자사 '사옥 및 직원' 분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HCN은 총 8개 사업권역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8개 권역은 ▲현대HCN 지주회사(서울 관악구) ▲현대HCN서초방송(서울 서초구) ▲현대HCN동작방송(서울 동작구) ▲현대HCN충북방송(청주시/영동군/옥천군/보은군 지역) ▲현대HCN금호방송(대구시 북구) ▲현대HCN새로넷방송(구미시/상주시/김천시/성주군/칠곡군/고령군/군위군 지역) ▲현대HCN경북방송(포항시/영덕군/울진군 /울릉군 지역) ▲현대HCN부산방송(부산시 동래구/연제구 지역) 이다.

    이중 현대HCN은 서울 동작구 지점이 서초구 지점으로 합쳐져, 권역별 7개 사옥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HCN은 최근 KT스카이라이프를 M&A 우선협상자로 선택하며, 서초 사옥을 매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존속법인 사무실로 사용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서초 사옥과 함께 충북 지역 사옥을 남겨둘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충북 사옥의 경우 현대홈쇼핑과 같은 부지를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해당 관측에 힘이 실린다.

    일부 권역별 사옥이 미포함된다고 해서 KT스카이라이프가 M&A 후 기존 8개 권역 서비스 송출에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 다만, 미포함 사옥의 이전을 통한 임대비가 추가로 들 가능성이 존재한다.

    실제 업계는 KT스카이라이프 인수 후에도 신설 현대HCN 직원들이 기존 서초 사옥에 남아 일정기간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KT스카이라이프 본사는 DDMC 건물 일부 층만 사용 중이여서, 신설 현대HCN 직원들 모두 상암으로 거처를 옮기는데 공간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KT스카이라이프 측은 DDMC 건물의 경우 자사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건립, 해당 건물의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임대료를 따로 지불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존속 법인에 남을 직원과 신설 법인으로 이동할 직원들의 배치 작업도 검토 중이다.

    현대HCN은 디지털 사이니지 등 일부 사업을 현대퓨처넷으로, 방송통신 대부분 사업을 현대퓨처넷의 100% 자회사인 신설 현대HCN으로 나누는 물적분할을 진행 중이다.

    업계는 방송통신 분야를 제외한 디지털 사이니지 등 관련 사업 파트 직원들의 존속을 우선시 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신설 현대HCN으로 이동을 원하는 직원들이 있을 수 있는 만큼 내부 직원 상담 등을 통한 분할 배치를 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HCN의 경우 CJ헬로, 티브로드의 사례와는 다르게 기존 법인을 분할한 이후 M&A를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남느냐, 이동하느냐'를 놓고 직원들 사이에 동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부 잡음을 최소화하며 원활한 매각을 진행하는 것 역시 산적한 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스카이라이프는 방통위의 현대HCN 물적분할 사전동의 의결을 통해 과기정통부 최종 승인이 나오는 대로 현대백화점그룹과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과기정통부와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심사를 각각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