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0명만 남아2차 구조조정 후 400명까지 줄일 듯"정상화 후 재고용" 희망고문… 노조 반발
  • ▲ 정리해고 반대 집회를 갖는 이스타 조종사 노조 ⓒ 뉴데일리경제
    ▲ 정리해고 반대 집회를 갖는 이스타 조종사 노조 ⓒ 뉴데일리경제
    이스타항공이 결국 직원 600여 명을 정리해고하기로 했다. 정리해고 후에는 약 590명의 직원이 남는다.

    이스타항공은 14일 직원 605명을 대상으로 정리해고를 단행한다. 현재 경영권 재매각을 진행 중인 회사 측은 2차 조정을 통해 직원을 400명까지 줄일 계획이다. 이는 올해 초 직원 수 1680명의 30% 수준이다.

    경영진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 6대에 맞춰 인력을 감축할 계획이다. 보유 기재 한 대 당 약 80명의 직원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서다. 경영진은 회사 규모를 줄여 재매각을 성사시킨 후 해고 직원을 재고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종사 노조 등 직원들은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국유화 등 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구 중이다. 노조는 코로나19로 폐업 위기에 놓인 소규모 저비용항공사(LCC)를 통폐합해 국유화하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정부는 해고자 고용유지를 위해 이스타 국유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며 "코로나19로 다수 LCC의 줄도산이 예상되는 만큼 이들 회사를 통폐합해 국유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창업주 이상직 의원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노조 측은 이 의원과 정부에 책임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노조는 “창업주 이상직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하며 사즉생의 각오로 회사를 되살리겠다고 했지만 이는 국민 공분을 피하기 위한 기만”이라며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 의원과 정부 여당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지방노동위원회 부당해고 구제 신청도 검토 중이다. 

    다만 일부 직원들은 실업 급여와 체당금(국가가 사업주를 대신해 체불 임금 일부를 지급하는 제도)을 위해 구제 신청을 반대하고 있어 일부 혼란도 예상된다. 이스타항공 직원들은 지난 3월부터 약 8개월간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 무산 후 재매각을 추진 중인 이스타항공은 지난 8월 딜로이트안진과 법무법인 율촌, 흥국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전략적 투자자(SI)를 포함해 4곳의 예비 인수자가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