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자 이메일 통보최종구 대표 "경영 정상화 후 전원 재고용 하겠다"
  • ▲ 정리해고 반대 기자회견을 갖는 이스타항공 노조 ⓒ 뉴데일리경제
    ▲ 정리해고 반대 기자회견을 갖는 이스타항공 노조 ⓒ 뉴데일리경제
    이스타항공이 잔존 직원의 절반가량인 550여명을 정리해고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위기를 겪고 있는 국내 항공업계의 첫 대규모 구조조정이다.  

    7일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날 회사는 직원 550여 명에게 해고를 통보한다. 정리해고 시점은 10월14일이다.

    최근 기준 잔여 직원 1136명 중 98명은 지난달 말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났다. 1136명 중 550여명 해고 시 550명 가량이 남게 된다. 

    정리해고 대상엔 운항승무원(기장·부기장), 운항관리사, 객실승무원, 일반직 등 대부분의 직군이 포함됐다. 이스타는 항공기를 6대만 남기고 모두 정리할 방침이다. 저비용항공사가 운항하는 중장거리 항공기 1대당 약 80~100명의 인원이 필요한 점을 고려한 내용이다.

    정비인력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는 향후 항공기 증가 및 국제선 재운항을 고려한 결정으로 회사 인수 후 인원계획을 검토하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7월 제주항공과의 경영권 매각 결렬 후 재매각을 추진 중이다. 현재 딜로이트안진과 법무법인 율촌, 흥국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현재 10여 곳의 원매자가 인수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날 최종구 대표이사는 사내게시판을 통해 "이번 인력조정은 임직원들의 생존권 사수를 위해 경영진이 선택한 최후의 선택"이라며 "퇴사 후 정부 실업급여와 체당금으로 힘든 시기를 견뎌주시기를 간곡히 요청 드린다. 차후 경영 정상화 이후 전원 재입사를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