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김포공항 통해 입국코로나19 검사 받고 음성 판정 후 귀가 예정日 출장 질문에… "고객 만나러 가야하는데 확정된 바 없어""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실력 키우자"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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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객들도 만나러 가야 하는데..."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3일 오전 7시 17분경 김포공항 전용기 터미널인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했다.마스크를 쓰고 출국장에서 빠져나온 이 부회장은 취재진들에게 "아침 일찍부터 나오셨다"고 짧게 인사를 건넸다. 이어 이 부회장은 일본 출장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고객들 만나러 가야하는데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이후 이 부회장은 미리 준비된 차량을 타고 김포공항 인근에 마련된 임시 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위해 이동했다.이 부회장은 지난 19일 오후 베트남으로 출국해 하노이에 건설 중인 베트남 R&D센터 공사 현장을 살펴보고 삼성전자 및 삼성디스플레이 등의 현지 사업을 점검 및 응우옌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와 면담 일정 등을 소화했다.이번 베트남 출장에는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사장,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 부사장과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동행했다. 노태문 사장과 이동훈 사장은 하루 앞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0일 응우옌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와 면담을 갖고 '베트남 R&D센터' 신축 공사 현장을 직접 찾아 점검하기도 했다.푹 총리는 베트남이 코로나19를 잘 통제해 아세안에서 유일하게 성장한 국가이며 경제규모 4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삼성그룹은 모바일 기기, 반도체, 가전 등 총 3가지 분야에 강점이 있는데, 그 중에 모바일 기기, 가전 제품, 디스플레이가 베트남에 있다"고 말했다.또한 향후 삼성이 반도체 공장을 투자해 베트남 내 전기·전자 서플라이 체인을 강화하기를 희망했다.이 부회장은 그간 베트남 정부, 총리, 성 정부 및 유관부처들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삼성 베트남 사업장들의 운영이 중단되면 삼성의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는데, 베트남 정부가 코로나 방역을 강화하는 와중에도 삼성의 안전한 생산을 보장하도록 약 3000명의 삼성 엔지니어들이 베트남에 입국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삼성전자는 올해 3월 하노이에 동남아 최대 규모(지상 16층·지하 3층, 연면적 약 8만㎡)인 '베트남 R&D센터' 건설을 시작했으며 2022년말 완공할 계획이다.이곳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기기 관련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R&D 인력 3000여명이 근무할 예정이다.이 부회장은 또 호치민에서 삼성전자의 TV 및 생활가전 생산공장을 살펴보고 중장기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이재용 부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어떤 큰 변화가 닥치더라도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자"며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