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공시가격' 발표… 서울 7.86% 상승아이유집 '에테르노 청담' 공시가격 206억 1위강남 보유세 부담 커질 듯 … '마용성'도 부담 가중종부세 대상 가구 32만 … 작년 대비 5만 가구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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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주택 공시가격 변동률 ⓒ연합뉴스
올해 아파트를 비롯한 공동주택의 평균 공시가격이 3.65% 올랐다. 특히 강남 3구 공시가격이 두 자릿수대로 늘고, 서울 지역 전체로 봐도 7% 넘게 오르며 전국의 공시가 상승을 끌어올렸다.1가구 1주택 종합부동산세 대상이 되는 주택 수는 약 32만가구로 작년보다 5만가구가량 늘었다. 공시가격 상승이 큰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보유세 부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을 마련해 열람 절차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올해 전국 평균 3.65% 오르며 전년도 공시가 상승률(1.52%)보다 두 배 이상 커졌다. 다만 공동주택 공시 제도 도입 이래 연평균 변동률(4.4%)보다는 낮다.최근 5년간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변동 폭이 컸다. 2020년 5.98%인 공시가격 변동률은 △2021년 19.05% △2022년 17.20% △2023년 -18.63% △2024년 1.52% 등으로 나타났다.시·도별로는 서울의 공시가격 상승률이 7.8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3.16%), 인천(2.51%), 전북(2.24%), 울산(1.07%) 순으로 이어졌다.특히 서울 지역 내에서도 강남 3구의 공시가 상승률이 컸다. 서초구는 공시가 상승률이 11.63%로 서울 지역에서 가장 높았으며 강남구 11.19%, 송파구 10.04% 등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성동구는 10.72%, 용산구는 10.51%, 마포구는 9.34% 등으로 나타났다.공시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주택은 배우 겸 가수 아이유가 분양받은 것으로 알려진 강남구 청담동 소재의 '에테르노 청담'으로 전용면적 464.11㎡ 공시가격이 200억6000만원이다. 가장 낮은 주택은 강원도 영월군의 한 다세대주택으로 전용면적 17.76㎡ 공시가격이 280만원이다.공시가격 상승폭을 반영해 국토부가 추정한 주요 단지 주택 세액 변화를 살펴보면, 강남 압구정동 신현대 9차 전용면적 111㎡는 공시가격이 전년 대비 25.9%(34억7600만원) 올라,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가 전년 1328만원보다 49.2% 오른 1848만원으로 나타났다. 서초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는 올해 보유세가 1820만원으로 지난해 1340만원보다 35.9%(480만원) 상승한다.강남권과 함께 서울의 집값 상승세를 주도하는 마용성의 아파트 집주인도 보유세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강북의 대장주로 불리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114.70㎡의 경우, 공시가격이 12억 9300만원에서 14억 1440만원으로 오르며 보유세는 368만원에서 414만원으로 12.5%(46만원) 오른다.전국적으로 공시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세종으로 변동률이 -3.28%를 기록했다. 이어 대구(-2.90%), 광주(-2.06%), 부산(-1.66%), 경북(-1.40%) 순으로 나타났다.올해 공시가격의 중위값은 1억7100만원으로 작년 1억6800만원보다 300만원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3억7400만원, 세종 2억8100만원, 경기 2억2700만원 순이었다. 공동주택의 공시가 기준 평균가격은 전국 2억6032만원이었다. 서울이 전년보다 4300만원가량 상승한 5억5782만원이었고 세종 2억8682만원, 경기 2억7487만원 등으로 집계됐다.주택 공시가격은 이달 14일부터 4월2일까지 열람이 가능하다. 국토부는 소유자 등의 의견을 듣고 이의제기를 검토해 공시가격을 보완한 후 4월30일 결정·공시한다.주택 공시가격은 종합부동산세·재산세 등 세금 뿐만 아니라 건강보험료, 기초연금·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선정 등에도 활용되는 지표다. 정부는 아파트 시세 대비 공시가 비율(공시가격 현실화율)을 2023년부터 3년째 ‘69%’로 동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