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룹 등 3세 기업인 바이든과 친분 없는 듯2세 경영인, 역대 대통령과 친분 형성과 대조재계 "친분 없어도 충분히 사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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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박성원 기자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가운데 우리 재계와 바이든과의 인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자는 미국 부통령 시절이던 2013년 12월 한차례 방한한 적이 있다.

    당시 바이든은 청와대 행사 외에 연세대에서 정책연설을 하고 비무장지대(DMZ)와 용산 전쟁기념관 등을 방문했지만 국내 기업인들과 만난 기록은 없다.

    국내 기업 총수들과 바이든과의 나이 차는 많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LG그룹 구광모 회장 등 국내 대표 4대 기업 총수들은 모두 40∼50대 경영인으로, 만 78세인 바이든 후보가 아버지뻘이다.

    이들 4대 그룹 총수들은 델라웨어대, 시라큐스대 출신인 바이든과 학연도 없다.

    국내 2세 경영인들은 역대 미국 대통령들과 인맥을 갖고 있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과거 2017년 1월에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초대됐을 정도로 친분이 있었고, 빌 클린턴 대통령과는 2003년 클린턴 방한 당시 골프 라운딩을 함께 하는 등 친분이 두터웠다.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개인적 친분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2010년 7월 LG화학의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서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직접 만나 환담을 한 바 있고,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작년 5월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롯데케미칼 석유화학 공장 준공 직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면담한 바 있다.

    2000~2009년 한·미 재계 회의 한국 측 위원장을 지낸 효성 조석래 명예회장도 미국 정치인들과 다수의 인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으로 취임식에도 참석하는 등 미 공화당 정치인들과 인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들 2세 경영인들 역시 바이든 후보와 직접적인 친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현재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의원들과도 인맥이 넓을 것으로 보는 경영인으로 탄약류 생산 방산기업인 풍산의 류진 회장 정도를 꼽는다.

    다만 과거와 달리 재계가 미국 정계와 개인적인 친분이 없더라도 앞으로 사업을 해나가는 데 있어 큰 어려움을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삼성이나 현대자동차, LG 등 대표 수출기업들은 이미 미국에 반도체와 자동차, 전기차 배터리 공장 등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미국 입장에서도 중요한 '고객'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