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마력 GDe 모델과 140마력 LPe 시승퀀텀 윙 크롬 그릴 등 외관 일부 변화강화된 정숙성과 부드러운 승차감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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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자동차 대표 SUV QM6는 나이대를 불문하고 국내 소비자들에게 고루 사랑받는 모델이다. 넉넉한 공간에 편안한 승차감을 갖추면서도 가격적인 면에서 경쟁력이 뛰어나단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QM6는 지난해 심장을 바꾼데 이어 이번에는 외관을 치장하며 또 한번 주목받고 있다. QM6의 또 다른 인기비결이 외관 디자인이란 대목에서 르노삼성 역시 이번 모델에 기대가 큰 모습이다.

    사실 르노삼성 입장에선 뉴 QM6의 흥행이 무척 중요하다. 현재 침체된 분위기에서 반전을 일궈낼 수 있는 유일한 모델이란 이유에서다.

    그 어느 때보다 어깨가 무거운 뉴 QM6를 지난 12일 경기도 가평 청리원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행사를 통해 만나봤다.

    이날 시승차량은 뉴 QM6 2.0 LPe 프리미에르, 2.0 GDe 프리미에르 두 모델로 준비됐다. 시승코스는 경기도 가평군 청리원에서 가평군 대성리 E1 DS충전소까지 왕복 70km 구간이다.

    중간기착지인 E1 DS충전소에서 모델을 바꿔타는 형식으로 진행돼, 가솔린과 LPG 모두 시승할 수 있었다.

    먼저 시승한 모델은 LPG차량이다. 뉴 QM6 2.0 LPe는 액체상태의 LPG를 각 기통에 분사하는 LPLi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최고출력은 140마력이며, 최대토크는 19.7kg·m이다. 최대토크가 상대적으로 낮은 회전대(3700rpm)에 나와 GDe와 동일 수준의 힘를 발휘한다. 공인 연비는 8.6km/ℓ이며 가격은 3245만원이다. 

    외관은 두 모델 모두 동일하다. 뉴 QM6 디자인 핵심은 변경된 라디에이터 그릴이다.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은 감각적이고 세련된 메시 패턴으로 바뀌었다. 그릴 전체에 크롬 장식까지 더해지며 고급스런 이미지가 강조됐다.

    태풍 로고를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펼쳐진 퀀텀 윙은 비상하는 기운을 형상화했다. 윙 양 끝의 이어진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는 캐릭터 라인과 이어져 더 안정적인 느낌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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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노삼성

    시동을 걸고 본격적인 주행에 나섰다. LPG모델 답게 엔진음이 거의 들리지 않는다. 떨림 또한 미미하다.

    청리움을 빠져나오는 구간은 구불구불한 와인딩 코스가 대부분이었다. 저속주행을 이어가며 안정적인 코너링을 느껴볼 수 있었다. 과속방지턱을 넘는 일도 잦았는데 차체가 크게 출렁이지 않고 바로 균형을 잡아줬다.

    고속도로에선 속도를 높였다. 이 모델의 최고출력인 140마력은 일상주행에선 큰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가속 시엔 힘이 딸려, 치고 나가며 차량을 추월하는 것은 다소 버거웠다.

    이번 시승에선 강화된 정숙성이 인상적이었다. 속도에 관계없이 주행 내내 실내는 조용함을 유지했다. 풍절음도 노면음도 크게 전달되지 않았다.

    실제 르노삼성은 1열과 2열 사이드 창문에 이중 접합 차음 글라스를 적용해 정숙성을 높였다.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는 안전성뿐만 아니라, 윈드 노이즈 저감과 자외선 차단(99%)에도 뛰어나다.

    경제성도 뛰어나다. 35km 가량 주행한 결과 연비는 10.3m/ℓ가 도출됐다. 공인연비 8.6m/ℓ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르노삼성 또한 LPe 모델의 경제성을 강조하고 있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뉴 QM6 LPe는 1회 충전 시 534km까지 주행 가능해 서울 출발 기준 부산까지 추가 충전 없이 충분히 주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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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노삼성

    중간 기착지에 도착해선 가솔린 모델로 갈아탔다.

    뉴 QM6 GDe는 중형 SUV  유일의 2.0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 모델이다. 144마력의 출력과 20.4kg·m 토크로 안락한 일상주행을 구현한다. 공인 연비는 11.6km/ℓ 이며, 가격은 3324만원이다.

    주행감은 LPe 모델과 큰 차이가 없었다. 차이점이라고 하면 이 모델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탑재됐단 점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LPe 모델은 가성비를 중시하는 고객들이 주로 선택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넣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기어봉 아래 크루즈 기능 컨트롤을 눌리고, 핸들 좌측 상하버튼을 위로 올리면 기능이 바로 활성화된다. 이전 모델은 이 기능이 없어 아쉬웠는데 이번엔 그 아쉬움을 달래주기 충분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에 적용된 차선유지보조 기능은 탑재되지 않았다. 향후 상품성 개선 모델이 출시되면 추가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짧은 시간 뉴 QM6를 시승하면서 승차감과 가성비를 중시하는 가장들이 선호할 만한 모델이란 결론이 내려졌다.

    국내 중형 SUV 시장은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더해지며 갈수록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르노삼성을 넘어 국내 대표 중형 SUV로 꼽히는 뉴 QM6가 이 치열한 시장에서 어떠한 활약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