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대 기업 내 국내기업 7곳 진입 목표 기술 개발·산업 생태계·규제 개선·해외 진출 등 ‘4대 전략’ 수립
  • 정부는 국내 화장품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자리매김하고 일자리 창출 효과도 나타날 수 있도록 전주기 지원책을 마련했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열린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K뷰티 혁신 종합전략’을 발표했다.

    국내 화장품 산업은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75억달러(약 8조2710억원) 규모의 연간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중소·영세기업이 다수를 차지한다는 점 등이 한계로 지적됐다.

    이에 정부는 오는 2024년까지 세계 100대 기업 내 국내 뷰티 기업 7개사 진입을 목표로 했다. 

    이 과정에서 약 9만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 내겠다는 각오다. 개별 기업이 시도하기 어려운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를 비롯해 산업 인프라 구축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속 가능한 K뷰티 혁신기술 개발 ▲K뷰티 산업생태계 조성 ▲규제개선을 통한 기업활동 제고 ▲전략적 해외진출 지원 등 4대 혁신 과제를 설정했다.  

    먼저 지속 가능한 혁신 기술 개발 단계에서는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해 국가·인종별 피부 특성과 유전체 정보를 수집해 활용할 수 있는 ‘피부-유전체 플랫폼’을 구축한다.

    유화제·자외선차단제 등 화장품의 기초·범용 소재를 국산화하는 중장기 연구개발(R&D) 사업도 지원하며, 유자 씨나 동백 씨 등 국내 생물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화장품 원료 개발에도 나선다.

    산업 생태계 조성 측면에서는 기업을 대상으로 연구 개발과 해외 인·허가, 수출 절차에 대한 종합 컨설팅을 제공한다. 

    내년부터는 ‘국제 K뷰티 스쿨’을 통해 해외 연수생 등 매년 8000여 명을 대상으로 피부·머리 관리 전문 인력 교육을 시행한다. 아울러 화장품산업육성법 제정도 추진할 방침이다.

    규제 개선 단계에서는 각종 신고 절차 등을 완화해 기업의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개인의 피부 상태·선호도를 반영해 매장에서 화장품을 혼합 또는 소분해 판매할 수 있도록 작년 신설된 '맞춤형화장품판매업' 활성화를 위해 임시매장 신고 절차를 간소화한다. 

    고형 비누처럼 포장을 제거하고 사용하는 제품에 대해서는 1차 포장 기재의무를 완화하는 등 화장품의 표시·기재 사항도 유연하게 적용한다.

    마지막으로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한다. 수출 대상 국가에 따라 현지 팝업 부스와 판매장을 연계하고 온라인 행사 개최도 지원하는 동시에 우리나라 화장품 기준·제도가 국제기준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내년 9월부터는 국내에서도 명동이나 홍대 등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지역에 ‘K뷰티 체험·홍보관’을 설치해 600여 개 중소 뷰티기업의 제품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민간의 역량에 정부의 지원이 더해진다면 K뷰티 산업은 우리나라 신성장동력으로의 자리매김이 가능할 것이다. 이번 혁신전략을 토대로 관계부처와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K뷰티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