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지난 3월부터 1세대 캐롯 플러그도 제공 중단"반도체 수요·공급 불균형시 즉시 해결 어려워"…후속작 출시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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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롯손해보험이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 사태로 상반기중 공개를 계획했던 '2세대 캐롯 플러그' 출시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14일 캐롯손보 측은 "'2세대 캐롯 플러그'의 출시를 준비 중이나, 기존에 공표했던 상반기 출시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캐롯 플러그는 클라우드 기반 IoT 단말기로, 해당 기기를 차량에 설치하면 주행데이터가 수집된다.

    캐롯손보는 해당 단말기를 기반으로 주력 상품인 '퍼마일자동차보험'을 운영 중이다. 캐롯 퍼마일의 가장 큰 특징은 매월 기본료에 '탄 만큼만' 보험료를 납부한다는 점이다.

    캐롯손보는 지난 2월 퍼마일자동차보험 출시 1주년을 기념해 당시 12만명 가입 돌파를 공식화하며 상반기 내 '2세대 캐롯 플러그' 출시를 예고했었다.  

    2세대 캐롯 플러그는 기존 1세대 캐롯 플러그보다 차량 움직임 감지 센서가 강화되고, 데이터 기반 자동사고감지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기존 가입자들은 이미 지급받은 기기로 문제없이 상품을 소비하고 있다. 그러나 신규 가입자들은 매월 500㎞ 기준으로 보험료를 계산해 선납부 후 나중에 캐롯 플러그가 제공되면 그때 주행 거리를 다시 측정, 보험료를 환불받거나 추가로 지급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캐롯손보는 내달 1세대 캐롯 플러그의 재수급이 진행할 것이란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단말기 제조사 등 제휴업체들과 협의를 통해 6월 캐롯 플러그의 재수급을 확정했다"며 "신규 가입자들의 원활한 상품 이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제품은 오늘 생산이 결정됐다고 해서 몇개월 뒤에 바로 출고되는 제품 구조가 아니라 수요·공급의 불균형이 생기면 바로 해결하기란 쉽지 않다"며 "반도체 수급 부족 사태에 직면한 제조업체들은 기존에 쌓아둔 재고로 당장의 수요에 대응할 수 밖에 없고 장기적으로는 관련 물품의 출고 재중단 및 신제품 출시 일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