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C 기술 보유 영국 기업 최대주주 등극… 항암제 시너지 기대日 다케다 아태지역 사업 인수… 케미컬 포트폴리오 확장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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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트리온이 신약개발에 대한 의지를 보이면서 글로벌제약사 사업부문 인수에 이어 지분투자까지 적극 나서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셀트리온은 미래에셋그룹과 함께 영국 항체약물접합체(이하 ADC) 개발사인 익수다 테라퓨틱스에 4700만 달러(약 530억원)를 지분을 투자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ADC는 항체와 약물을 결합한 치료물질로 항체에 붙어 있는 약물이 문제가 된 세포에서 활성화돼 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식이다. 암세포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발현할 수 있도록 도울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셀트리온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트룩시마, 허쥬마와 같은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등을 개발한 노하우에 ADC 기술을 접목시켜 신약개발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셀트리온은 케미컬(합성의약품) 부문의 신약개발을 위한 토대도 마련했다.

    지난해 약 3074억원을 들여 일본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의약품 사업을 인수한 것이다. 인수에 포함된 18개 제품군에는 네시나·액토스(당뇨병 치료제), 이달비(고혈압 치료제) 등 전문의약품과 화이투벤(감기약) 등 일반의약품이 있다.

    셀트리온은 이같은 인수를 통해 서방성 제형, 복합제 등의 개량신약 및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개발로 당뇨·고혈압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이처럼 셀트리온의 신약개발 전략은 크게 보면 항체 신약과 케미컬 신약으로 나뉜다.

    항체 신약으로는 이미 개발에 성공한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가 대표적이며, 파이프라인으로는 인플루엔자 항체치료제인 CT-P27을 꼽을 수 있다. 현재 임상 2b상까지 완료됐다.

    케미컬 부문에서는 개량신약부터 성과를 냈다. 첫 제품인 에이즈 치료제 '테믹시스'가 지난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했다. 이후 2019년에는 제네릭 항생제 '리네졸리드'도 FDA로부터 승인받았다.

    이밖에도 셀트리온은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비후성심근증 신약 'CT-G20', 치매 치료제 패치제 등에 대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기존 경쟁력을 유지해온 바이오의약품에 케미컬의약품을 강화해 글로벌 종합 제약바이오 회사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