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회사 中 더블스타 베트남공장 유증 참여지분 42.4% 취득, 1075억 자금 확보380만본 증설→年 930만본 생산 가능
  • 금호타이어가 베트남 증설을 위한 1000억원 규모의 자금 수혈에 나선다. 

    중장기적으로 북미 거래 물량을 확대하고 미국의 한국산 타이어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모회사인 중국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베트남공장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42.40%를 취득한다. 금호타이어는 이를 통해 1075억원 상당을 확보할 전망이다.

    2일 더블스타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더블스타는 자회사 금호타이어 베트남 공장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약 42.4%를 취득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가 이를 통해 얻는 자금은 1075억원 가량이며, 금호타이어는 9월 초 이사회를 열고 이를 의결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3월 금호타이어는 13년만에 베트남 공장(KTV) 증설에 약 3398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3분기부터 2023년 1분기까지 추가 투자해 승용차용 300만본을 증설한다. 현재 생산규모의 약 2배에 이르는 연간 930만 개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선 미국 정부의 수입산 타이어 반덤핑·상계관세 부과 조치에 대응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 북미 시장 물량 확대를 한발 앞서 준비에 나선 것으로 평가했다. 

    금호타이어 베트남 생산법인의 경우 지난 6월 미국 상무부가 7.89%의 관세를 확정했다. 이는 국내 생산 타이어에 대한 관세인 21.74%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미국 수출 시의 관세 비용을 줄이면서 수출 물량을 늘릴 수 있게 돼, 베트남 법인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다만 금호타이어 측은 더블스타로부터 베트남법인 투자에 관한 사항을 협의 중에 있다는 입장이다. 

    금호이어는 "투자 방식 및 절차 등 이와 관련하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것"이라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