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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10월 새 주총 연다… 이사회·임원 재구성(종합)

14일 임시 주총서 의안 모두 부결
10월 임시 주총 개최… 지배구조 개선 여부 주목
남양유업 기업 이미지 추락 심화… 8분기 연속 적자

입력 2021-09-14 11:49 | 수정 2021-09-14 12:03

▲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뉴데일리DB

남양유업이 결국 임시주주총회(주총)에서 한앤컴퍼니(한앤코) 측 인사를 선임하는 내용의 안건을 모두 부결시켰다. 당분간 홍원식 회장이 계속 경영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남양유업은 14일 오전 서울 강남 본사에서 임시 주총을 개최하고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하는 정관 변경과 윤여을 한앤코 회장을 신규 이사로 선임하는 2개 의안을 모두 부결 처리했다. 이길호 학교법인 연세대학교 감사실장을 감사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은 철회됐다.

이날 임시 주총은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가 의장을 맡은 가운데 최대주주인 홍 회장 법률대리인인 LKB앤파트너스 측 인사와 일반 소액주주 2명 등 10명 이내 주주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같은 주총 결과는 홍 회장이 한앤코에 남양유업을 매각하려던 계획을 전격 철회하면서 이미 예견돼 왔다.

당초 지난 7월30일 열릴 예정이었던 주총에서 남양유업은 한앤코와의 지분 매각 계약을 매듭짓고 윤여을 한앤컴퍼니 회장 등을 신규 이사로 선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홍 회장이 돌연 주총 일정을 이날로 연기하면서 전면 무산됐다.

홍 회장은 현재 한앤코와 주식 매각 계약이 유효한지를 두고 법정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대신 남양유업은 임시 주총을 오는 10월 중에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는 홍 회장이 매각보다는 경영 안정화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경영 안정화를 위한 임시 주총을 10월 안에 진행할 예정으로 안건 및시기는 논의 중에 있다"라면서 "주요 사안들은 논의 중인 가운데 지배 구조 개선을 비롯한 현재 남양유업 임원진의 변동 및 이사회 재구성 등 실질적인 내용들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10월 임시 주총에서 어떤 인물로 새 경영진을 구성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날 남양유업은 신임사장으로 박윤배 서울인베스트 대표이사를 내정했다가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지난 12일 SNS를 통해 "지난달 30일 남양유업 사옥에서 홍 회장과 만나 기업개선 및 경영혁신 담당 대표로 내정됐다"고 게재했다. 다만 남양유업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 남양유업 로고

한편 매각 번복 등으로 남양유업의 기업 이미지 추락도 심화되고 있다. 남양유업은 이미 2013년 대리점 갑질 사태 이후로 경쟁사 비방, 과대광고 등으로 여러 차례 구설수에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신뢰가 바닥을 쳤다. 지난 4월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셀프 발표 논란도 남양유업의 도덕성에 직격탄을 가했다.

홍 회장은 지난 5월 불가리스 파문이 확산되자 이를 사과하며 "이 모든 것의 책임을 지고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기자회견을 한 바 있다.

그러나 자신의 말과 달리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물론 매각을 번복하면서 오너리스크가 끝까지 회사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홍 회장이 한앤코를 상대로 주식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하면서 매각 무산에 따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비난이 이어지기도 했다.

남양유업은 최근 불가리스 사태를 비롯해 각종 논란 전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우유소비 감소로 인해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올 2분기에도 21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19년 3분기부터 8분기 연속 적자다. 
김보라 기자 bora6693@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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