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BAT그룹 "차세대 담배 사업, 위해요소 저감 방향으로 전환해야"

英 런던서 21~23일 '2021 글로벌 담배·니코틴' 포럼
'혁신과 지속가능성' 주제로 BAT, PMI, JTI 등 참여
BAT 킹슬리 위튼 CMO "유해성 적을수록 규제 완화돼야"

입력 2021-09-24 11:03 | 수정 2021-09-24 11:19

▲ 글로벌 담배 기업 BAT그룹의 마케팅 총괄 임원(CMO) 킹슬리 위튼(Kingsley Wheaton)은 지난 21~2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1 글로벌 담배·니코틴 포럼(GTNF)'에서 기조연설자로 참석했다.ⓒGTNF

“정부가 일방적으로 흡연자들에게 금연할 것을 강요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못합니다. 담배의 유해성을 줄이는 데 금연정책의 초점이 맞춰져야 합니다.”

글로벌 담배 기업 BAT그룹의 킹슬리 위튼(Kingsley Wheaton) 마케팅 총괄 임원(CMO)은 지난 21~2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1 글로벌 담배·니코틴 포럼(GTNF)'에서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GTNF는 담배 및 니코틴에 대한 최신 이슈를 다루는 글로벌 행사다. 2008년부터 매년 열리며, 세계 각국의 정부기관, 공중보건 전문가, 담배업계 관계자, 언론 등이 모여 담배의 유해성 감소, 국가별 규제, 소비자 니즈 변화 및 기술 등의 주제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올해 포럼은 '혁신과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BAT를 비롯해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 제이티인터내셔널(JTI) 등 담배 업계 관계자를 비롯해 학계·공중보건 전문가 참석해 담배 시장에 대해 논의를 가졌다.

글로벌 담배 기업들은 이날 포럼에서 세계보건기구(WHO) 등 관련 단체의 베이핑(Vaping) 반대 운동, 비연소제품이 일반 담배와 같이 규제되는 현실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위튼 CMO는 유해성이 적을수록 관련 규제 역시 완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담배 유해 감소 정책이 장기적인 측면에서 공중보건 개선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정부와 보건 당국은 과학적인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전자담배가 일반담배와 근본적으로 다른 제품임을 인정하고, 전자담배에 대한 차별적 규제를 통해 성인 흡연자들에게 주어져야 마땅한 선택지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 의학 학술지 ‘The Journal of Internal and Emergency Medicine’에 공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BAT 궐련형 전자담배 제품 글로(glo)를 사용한 시험 참가집단의 생체지표 대부분에서 궐련 담배를 완전히 끊은 참가자와 유사한 수준의 수치 하락을 보였다.

연초형 일반담배가 몸에 해로운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듯 궐련형 전자담배가 몸에 덜 유해한 것도 입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BAT의 이런 주장은 필립모리스 등 궐련형 담배회사들의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 GTNF는 담배 및 니코틴에 대한 최신 이슈를 다루는 글로벌 행사다. 2008년부터 매년 열리며, 세계 각국의 정부기관, 공중보건 전문가, 담배업계 관계자, 언론 등이 모여 담배의 유해성 감소, 국가별 규제, 소비자 니즈 변화 및 기술 등의 주제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GTNF

BAT는 지난 2019년부터 ‘더 좋은 내일(A Better Tomorrow)'을 기업목표로 내걸고 2030년까지 비연소 제품 소비자를 1200만명에서 5000만명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신제품군 마케팅에 2500만파운드(약 391억원) 투자도 단행했다.  

PMI도 ‘담배 연기 없는 미래’라는 글로벌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전자담배 등 비연소 제품 순매출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JTI 역시 전자담배를 유해성을 줄인 제품이라는 뜻을 담아 ‘RRP(Reduced-Risk Products)’라는 제품군으로 관리하고 있다. 

담배 제조사들의 패러다임 변화에 이어 소비자들의 담배 소비 패턴도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BAT의 유해 저감 제품 △글로(가열 담배 제품, THP) △뷰즈(VUSE, 액상 전자담배 제품) △벨로(VELO, 니코틴 파우치 및 캔디) 등 3개 브랜드는 지난해 70% 이상의 볼륨 성장을 달성했다. 또 지난해 상반기 '뉴 카테고리' 매출 역시 50%의 신장률을 보이며 약진했다. 여기에 지난해 PMI 순매출의 비연소 제품 비중은 23.8%였다.

위튼 CMO는 "비연소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택이 점차 늘고 있다"며 "전자담배 사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해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흡연자들이 연초 담배를 끊는 데 분명한 도움을 주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정부와 담배 회사 공동의 노력을 촉구했다. 그는 "공동의 책임이 있다. 정부, 산업, 전문가들이 함께 대안 담배 제품의 임상 시험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리는 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 지젤 베이커(Gizelle Baker) 필립모리스 인태내셔널 글로벌 과학 커뮤니케이션 총괄 박사는 '과학 추진 정책'에 관한 기조연설을, 이안 몬티스(Ian Monteith) 세계 불법 무역 방지 운영 이사는 '담배제품의 불법거래를 근절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담배의 유해성 감소와 관련, 과학적 검증과 연구,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커뮤니케이션 등이 향후 담배·니코틴 시장의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지명 기자 summer@newdailybiz.co.kr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자동차

크리에이티비티

금융·산업

IT·과학

오피니언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