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유기농 광고, 유튜브에 52초 분량 게시남녀가 젖소로 변하는 장면, '여혐' 논란으로서울우유 "진심으로 사과… 유사 문제 없도록 할것"
  • ▲ ⓒ서울우유협동조합
    ▲ ⓒ서울우유협동조합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여성이 젖소로 변하는 광고를 게재한 이후 '여혐(여성혐오)' 논란이 일자 공식 사과했다. 

    서울우유는 지난 8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29일 서울우유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우유 광고 영상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앞으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광고는 서울우유가 지난 11월 29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52초 분량의 영상이다. 영상은 카메라를 든 한 남성이 강원의 한 '청정지역'에서 산속을 배회하다 흰 옷을 입은 남녀를 발견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들은 냇가에서 물을 마시거나 목초지에 엎드려 요가를 한다. 카메라를 든 남성은 이들을 몰래 촬영하려 다가가고 인기척을 느낀 남녀는 모두 젖소로 바뀐다.

    이에 대해 서울우유 관계자는 "'청정자연'을 강조하기 위한 광고였는데 기획의도와 전혀 다르게 해석된 것"이라며 "광고모델은 남자가 더 많다"고 말했다.

    광고엔 총 8명이 등장하는 가운데 이 중 여성은 2명이지만 주로 여성모델이 클로즈업됐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광고 속 여성을 젖소에 비유하고 심지어 심각한 범죄 행위인 '몰래카메라' 형식을 내세운 것은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한 유튜브 이용자는 "서울우유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우유에 대한 메세지와 무슨 관계가 있나"라며 "서울우유 같은 기업이 성인지 감수성이나 요즘 트렌드에 대해 얼마나 무지하고 관심이 없는지 잘 알게 됐다"고 꼬집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