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음료·주류부문 실적 쌍끌이 개선수익성 개선 기조 계속… 물류센터 통합 등 효율 고도화"비즈니스 고도화, ESG 강화 할 것"
  • ▲ ⓒ롯데칠성음료
    ▲ ⓒ롯데칠성음료
    1950년 설립된 ‘범띠’ 롯데칠성음료가 임인년 호랑이해를 맞아 순항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을 이뤄낸 롯데칠성음료는 올해도 수익성 개선과 효율화를 위한 담금질은 물론, ESG 경영 확대를 위한 준비에 나선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선택과 집중’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바탕을 다졌다. 지난해 롯데칠성음료의 1~3분기 누적매출은 1조9065억원, 영업이익은 163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9%, 73.9% 오른 수치다.

    음료 부문 영업이익은 13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다. 눈에 띄는 것은 온라인의 성장이다. 자사몰인 칠성몰과 오픈마켓 등에서 전년 대비 56.1% 성장률을 기록하며 가장 큰 성장폭을 보였다. 배송 전담조직을 확대 운영하는 등 온라인 강화 전략이 자리 잡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류부문은 적자였던 영업이익을 483억원 끌어올리면서 같은 기간 영업이익 209억원을 시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유흥 시장이 판로가 위축됐지만 홈술 트렌드 확산에 맞춰 출시한 신제품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며 대형마트, 편의점, 슈퍼 등 전 부문에서 고르게 늘었다. 소주 판매는 둔화됐지만 와인과 스피리츠(증류주), 맥주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쌍끌이’ 바탕에는 비용을 원점에서부터 검토하는 ‘ZBB(Zero Based Budget)’ 프로젝트가 있다. ZBB 프로젝트는 2018년 음료 부문에서 먼저 시행되며 3년간 1000억원의 이익 개선 효과를 봤다. 2020년 주류 부문에도 적용되며 지속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돼왔다.

    올해 음료부분은 건강기능 포트폴리오를 확대, 주류부문은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미래 먹거리 발굴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ZBB 프로젝트와 디지털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직원 만족도 향상을 위한 기업 문화 조성에 집중한다.

    효율화 고삐도 늦추지 않는다. 지역 물류센터(RDC, Regional Distribution Center)의 통합에 나선다. 수도권 물류센터는 오는 2024년까지 전 지점의 상물분리를 마칠 계획이다. 수제맥주 OEM도 계약업체를 확대하며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린다.

    지난해 성장에 힘입어 목표도 높였다.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2024년 매출 2조5400억원, 영업이익 2540억원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투자도 이어가는 한편 지속적인 경영 개선을 통해 부채비율도 150%에서 120%까지 낮출 계획이다.

    ESG 경영도 강화한다. 앞서 지난해 롯데칠성음료는 식음료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글로벌 RE100’에 가입한 바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100% 재생에너지 전기 전환을 위해 오는 2040년까지 전체 공장에 태양광패널을 설치하고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함께 구축한다.

    공장의 태양광 발전설비 구축을 통한 자가발전, 재생 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장기적 계약을 통한 전력구매계약,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등 다양한 실행에 나선다. 영업과 물류에 쓰이는 차량을 모두 친환경차로 교체하고 관계사는 물론 재생에너지 발전사들과 함께 녹색 공급망을 구축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올해 롯데칠성음료는 비즈니스 고도화는 물론 진정성 있는 ESG 활동을 통해 건강한 기업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