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구인회 창업주 셋째 아들아워홈 창업해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노환으로 별세… 향년 9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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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인회 LG그룹 창업주 셋째 아들이자 아워홈을 설립한 구자학 아워홈 회장이 12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1930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해군사관학교에 들어간 후 6·25에 참전했다. 국가 수호의 무공을 세워 충무무공훈장, 화랑무공훈장 등을 받았다. 소령으로 전역한 후 1957년 고 이병철 삼성 창업자의 셋째 딸인 이숙희씨와 결혼했다. 당시 두 대기업 가문의 결합으로 화제를 낳았다.

    이후 1973년 호텔신라 사장, 1980년 럭키 대표이사 사장, 1987년 LG반도체 회장, 1995년 LG건설 회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00년에는 LG유통(현 GS리테일)에서 분리 독립해 아워홈을 설립했다. 그가 회장으로 있던 21년간 아워홈은 LG, LS 그룹과 수의계약을 맺으며 국내를 대표하는 단체급식·식자재 유통 기업 중 하나로 성장했다. 장남인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지난 2016년 6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유족은 부인인 이숙희 여사(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둘째딸)과 장남인 구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 차녀 구명진과 사위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등이 있다. 

    고인은 올초 지병이 악화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폐렴 증상이 위중해지면서 결국 유명을 달리했다. 장례식은 당초 맏상주인 구본성 전 부회장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루려고 했지만, 고인이 아워홈의 창업주이자 현직 회장임을 고려해 회사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 발인은 15일, 장지는 경기도 광주공원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