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일만에 최다, BA.5 변이 52% 검출… 감염재생산지수 1.58 상승연속되는 더블링 이어져도 거리두기 시행은 시기상조 판단 의료대응 역량 감안해 주간위험도는 '중간' 유지
  • ▲ ⓒ강민석 기자
    ▲ ⓒ강민석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 가운데 BA.5 변이가 우세종으로 변했고 이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가 순식간에 7만명대로 올라섰다. 이번 재유행의 정점은 28만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9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만3582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27일 7만6765명 이후 83일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7월 둘째주(10∼16일) 국내감염 BA.5 검출률은 52%(국내감염 중 47.2%, 해외유입 중 70%)를 차지했다. 직전 7월 첫째주의 35%에서 17%포인트나 점유율을 높였다. 

    해당 변이는 연초 오미크론 대유행을 주도했던 스텔스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35.1% 강하고 기존 백신의 방어력이나 앞선 감염으로 형성된 항체를 무력화하는 능력이 3배나 강하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BA.5 등 신규 변이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빠른 재유행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문제는 3주째 이어지는 더블링으로 1주일마다 2배→4배→8배 식으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추세면 이번주에는 8만명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확산세에 탄력이 더해질 경우 이번주에 10만명 돌파 시도가 이뤄질 전망이다. 

    결국 8월 중순 또는 하순에 재유행이 정점에 도달하고, 일일 확진자가 최대 28만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 당국의 예측이다. 

    이러한 유행 경향성은 감염재생산지수(Rt) 증가로 이어졌다. 기존 1.40에서 1.58로 상승해 3주 연속 1 이상을 유지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의료 대응 역량에 아직 여유가 있는 점을 감안해 코로나19 주간위험도를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2주째 ‘중간’으로 결정했다. 

    확산세는 커지고 있는데도 정부는 현재의 자율참여형 방역망 가동을 유지한다는 판단이다. 

    백 청장은 “통제 중심이자 국가 주도 방역은 지속 가능하지 못하며, 우리가 지향할 목표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전국민 대상 사회적 거리두기 재도입에 선을 그었다. 

    이어 “감염으로 인한 입원과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접종 참여가 필요하다”며 4차 접종 활성화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