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MF 방식 해외 진출 첫 국가 말레이시아향후 '개인 가맹' 가능성도 언급교촌도 미국 가맹사업 개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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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킨프랜차이즈 bhc치킨을 운영하는 bhc그룹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높인다. 국내 치킨 3사 중 해외사업에 가장 소극적이었던 bhc까지 가세하면서 자존심을 건 '치킨대전'은 글로벌로 확대되고 있다. 

    20일 bhc그룹에 따르면 치킨프랜차이즈 bhc치킨이 올 하반기 말레이시아와 매장을 연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싱가포르에도 진출한다.

    현재 홍콩이 유일한 진출국가였던 bhc치킨이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특히 홍콩 시장에서는 직접 매장을 운영하는 방식을 고수했던 반면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는 마스터프랜차이즈(MF) 형태를 택했다.

    bhc그룹은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그동안 해외 진출 시장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태와 직접 매장을 운영하는 투 트랙 전략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이미 미국 시장 공략에 공을 들여온 BBQ는 캘리포니아, 뉴욕, 워싱턴, 텍사스, 하와이 등 미국 19개 주와 캐나다까지 진출, 북미 지역에서만 25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국내 치킨업계 1위인 교촌 역시 이달 기준 14개국에 진출해 총 67개의 해외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매장은 3개 뿐이다.

    교촌도 최근 본격적인 해외 매장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동안 미국 법인을 통한 직영 사업만 영위하던 교촌은 하와이 지역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 미국 본토 가맹사업 추진 계획을 알렸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하와이는 미국 내에서도 외식 비용 지출이 큰 지역이자, 세계적인 휴양지로 미국 뿐만 아니라 타 국가에도 교촌 브랜드를 알리기 적합한 곳”이라며 “하와이를 시작으로 미국 본토에도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hc 역시 가장 늦은 출발점에 서 있는 만큼 운영 방식 변화 가능성이 높다. 현재 bhc는 해외 시장 진출에 있어 직접 진출과 MF, 두 가지 전략을 고집하고 있지만 향후 개인 가맹사업으로도 확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bhc그룹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에는 직접 운영하는 방식을 선택할 예정이지만 다른 국가 진출에 있어서는 개인 가맹으로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bhc는 '글로벌 외식기업'에 대한 의지가 높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