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이달 1일부터 가정채널 가격 일부 인상편의점·마트, 할인 행사… 소비자 체감 미미맥주 성수기 앞두고 경쟁 가속화 전망
  • ▲ ⓒBGF리테일
    ▲ ⓒBGF리테일
    이달부터 편의점 일부 수입 맥주 가격이 4캔에 1만2000원으로 인상됐지만 소비자 체감 가격은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맥주 성수기를 앞두고 있는 데다 마스크 전면 해제 등으로 외부 활동이 늘며 수요를 잡기 위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이달 1일부로 수입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인상했다. 이에 주요 편의점들도 4캔 구입 시 할인 가격을 1만2000원으로 조정했다.

    이는 원부자재 가격과 세금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맥주의 경우 종량세에 따라 이번 달부터 리터 당 30.5원 올라 885.7원이 됐다.

    다만 현재까지 소비자들의 가격 인상 체감은 없다. 평년 대비 더위가 빨리 찾아오고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 본격적인 외부 활동이 많아지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할인 행사가 상시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하이트진로가 맥주 신제품 ‘켈리’를 출시하며 이례적으로 가정·유흥 채널에 동시에 선보인 것도 주효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에 불을 붙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GS25는 4월 한 달간 금·토·일 주말간 ‘우리동네GS’ 할인 QR 스캔 시 레페브라운캔, 버드와이저, 보헤미안필스너, 스텔라 등 수입맥주 25종 제품을 8캔 2만원에 판매한다. 이 중 23종이 오비맥주 제품이다.

    CU 역시 같은 기간 5캔 1만원 할인 행사 ‘비어데이’를 이어간다. 곰표 맥주 시리즈와 수입·수제맥주 등 21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특히 11일까지 쓔퍼세일(CUPER SALE)을 통해 주요 맥주 6개 번들 제품을 개당 2000원꼴인 1만2000원에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상시 할인과 금토일 주말 할인을 병행해 진행한다. 먼저 ‘레츠 330㎖’ 6입 제품은 4500원, ‘설화맥주 500㎖’ 4입은 8000원 등이다. 추가 주말 행사 품목으로는 타이거포멜로, 쿠어스라이트, 몰슨캐내디언, 스트롱보우골드 등 4입 번들 맥주 제품을 8000원에 선보인다.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대형마트도 할인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는 12일까지 스텔라 아르투아, 블랑, 서머스비, 싱하 등 수입맥주 4캔을 동시 구매 시 9960원에 할인 판매한다. 번들 행사도 진행한다. 같은 기간 필스너우르켈 등 330㎖ 제품 6캔 번들팩은 698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도 상시 맥주 할인에 나서고 있다. 오비맥주 카스 캔 375㎖ 8개 번들은 9900원, 473㎖ 8개입 제품은 1만19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코젤다크, 파울러너, 타이거, 삿뽀로, 블루문 등 주요 수입 맥주 묶음 할인에 나선다. 4캔 구매 시 9000원, 6캔 구매시 1만2000원에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낮기온이 오르고 외부 활동이 많아지면서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면서 “성수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할인 행사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